굴비 한 상에 담긴 영광의 맛, 국제식당에서 즐기는 잊지 못할 식도락 여행

오랜만에 떠나는 전라도 여행, 그중에서도 영광은 내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가면 으레 굴비 굽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졌고, 그 짭짤하고 고소한 맛은 어린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이번 영광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단연 굴비였다. 수많은 굴비 전문점 중에서 고심 끝에 선택한 곳은 바로 ‘국제식당’. 이름에서 느껴지는 푸근함과 정겨움이 왠지 모르게 끌렸다.

여행 전부터 국제식당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굴비는 기본이고 간장게장, 조기매운탕까지 칭찬 일색이었다. 특히 “밥 다섯 공기 순삭”이라는 후기는 나의 식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밑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다는 평도 많아, 과연 어떤 맛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드디어 영광에 도착,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국제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앞에 다다르니,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쨍한 햇살 아래, 핑크색 간판에 흰 글씨로 쓰인 ‘국제식당’이라는 상호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한 설렘을 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푸짐하게 차려진 굴비 정식을 보니,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자리를 안내받고 굴비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굴비 한 상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빈틈없이 테이블을 채웠다. 굴비구이, 보리굴비는 기본이고,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전복장, 조기매운탕, 잡채, 육전 등등… 정말 푸짐한 구성이었다. 굴비는 1인당 두 마리씩 제공되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굴비구이부터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굴비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젓가락으로 살점을 발라 흰 쌀밥 위에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구워주시던 굴비 맛과 똑같았다.

다음은 기대했던 간장게장 차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딱지를 보니,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김에 싸 먹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황홀했다. 짜지 않고 감칠맛 도는 간장 양념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조기매운탕도 빼놓을 수 없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조기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였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조기 살도 부드럽고 담백해서,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특히 뜨끈한 국물은 굴비와 게장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녹차물에 밥을 말아 보리굴비를 올려 먹는 것도 별미였다. 쌉쌀한 녹차 향과 짭짤한 보리굴비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꼬들꼬들한 보리굴비의 식감도 좋았고, 녹차물에 만 밥은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김치, 나물, 젓갈 등등… 모든 반찬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잡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국제식당 잡채는 너무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전복장과 새우장 역시 짜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훌륭했다 .

정말 쉴 새 없이 먹었다. 굴비, 게장, 매운탕, 밑반찬… 모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결국 밥 두 공기를 뚝딱 비우고 나서야 겨우 배부름을 느낄 수 있었다. 후기에서 봤던 “밥 다섯 공기 순삭”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푸짐하게 차려진 굴비 정식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 굴비 정식 한 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행복감이 가득 찼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라고 말씀하셨다.

국제식당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굴비는 물론이고, 게장, 매운탕, 밑반찬까지 모든 음식이 훌륭했다. 특히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은, 국제식당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매장과 친절한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영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국제식당은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굴비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푸짐하고 맛있는 한 상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고,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국제식당을 나오면서, 굴비 몇 마리를 포장했다. 집에 계신 부모님께 맛있는 굴비를 맛보여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포장된 굴비를 들고 차에 오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했다.

영광에서의 짧은 여행은, 국제식당 덕분에 더욱 행복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굴비 한 상에 담긴 영광의 맛은,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다음에 영광에 방문하게 된다면, 국제식당은 꼭 다시 찾고 싶은 진정한 맛집이다. 그땐 밥 세 공기는 거뜬히 비워야지!

테이블 가득 차려진 굴비 정식
테이블 가득 차려진 굴비 정식
노릇하게 구워진 굴비
노릇하게 구워진 굴비
밥 위에 게장을 올려 먹는 모습
밥 위에 게장을 올려 먹는 모습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모습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모습
윤기가 흐르는 새우장
윤기가 흐르는 새우장
간장게장 클로즈업 샷
간장게장 클로즈업 샷
게딱지 비빔밥
게딱지 비빔밥
밥 위에 간장게장을 올린 모습
밥 위에 간장게장을 올린 모습
굴비 정식 반찬
굴비 정식 반찬
국제식당 굴비 정식
국제식당 굴비 정식
굴비구이
굴비구이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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