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으로 향하는 길, 뭉게구름이 하늘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맑은 게,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목적지는 영천에서도 빵 맛집으로 소문난 ‘우즈(WOO’Z)’. 빵을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 특히 이곳은 단순히 빵만 맛있는 게 아니라, 탁 트인 논밭 뷰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됐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페를 바라보니, 붉은 벽돌 건물이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멋스러웠다. 벽돌에는 흰색 폰트로 “WOO’Z YEONGCHEON”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건물 뒤편으로는 드넓은 논밭이 펼쳐져 있어,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소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은은한 조명 아래 진열된 빵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소금빵부터 시작해서, 바게트, 타르트, 몽블랑까지 없는 게 없었다. 빵 외에도 파스타,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식사를 하러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어떤 빵을 고를까 고민하며 진열대를 둘러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 달콤한 크림이 듬뿍 들어간 몽블랑,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샐러드 파스타까지… 정말이지 선택 장애가 올 지경이었다. 겨우 고민 끝에 몇 가지 빵을 고르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 주문했다.
주문하는 곳 옆에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손님들을 위한 스탬프 적립 안내가 있었다. 이런 소소한 서비스가 단골손님을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싶었다.

카페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2층에는 좌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고 했다. 나는 탁 트인 논밭 뷰를 감상하며 빵을 즐기고 싶어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창밖으로는 초록색 논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그 위로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그림처럼 떠 있었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런 멋진 뷰를 보면서 빵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빵과 커피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빵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우선 소금빵부터 맛을 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짭짤한 맛과 버터의 풍미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왜 많은 사람들이 우즈의 빵을 칭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으로는 몽블랑을 맛봤다. 겉은 바삭한 페이스트리로 덮여 있었고, 안에는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크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사르르 녹아내렸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달콤해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몽블랑 역시 정말 훌륭했다.
빵과 함께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훌륭했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빵의 달콤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빵을 즐길 수 있었다. 커피 맛도 좋아서,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았다.
우즈에서는 식사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크림 리조또가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다음에는 꼭 크림 리조또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샐러드 파스타도 양이 푸짐하고 맛있다고 하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매우 감각적이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문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졌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 덕분에 오래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겨워 보였다. 2층에는 좌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혼자 카페에 와서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지만,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수다를 떨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공간 덕분에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우즈는 커피와 빵, 그리고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카페였다. 특히 드넓은 논밭 뷰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을 때, 또는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힐링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우즈는 영천의 유명한 한우 식당인 ‘참품한우’에서 식사를 하고 영수증을 지참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영천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참품한우에서 맛있는 한우를 먹고 우즈에서 빵과 커피를 즐기는 코스를 추천한다.
카페에서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논밭 위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빵 맛도, 분위기도, 뷰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우즈 방문. 영천 맛집으로 인정! 다음에 또 영천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 때는 소금빵 말고 다른 빵에도 도전해봐야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빵이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