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서 친구와의 약속. 늘 가던 프랜차이즈 술집은 지겨워 새로운 곳을 물색하던 중, 친구가 며칠 전부터 극찬하던 ‘매산약수터’가 떠올랐다. 핫플레이스라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기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과연, 5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을 걸어놓고, 주변을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흘끗 보이는 내부 풍경은 여느 술집과는 확연히 달랐다. 은은한 조명 아래,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왁자지껄한 소음 대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는, 술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멋스러운 한정식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20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매산약수터는, 기대 이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어두운 우드톤의 테이블과 의자,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함을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의 방해 없이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는 보쌈, 파전, 전골 등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막걸리 종류도 상당했는데, 처음 보는 막걸리들이 많아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참을 고민하다, 우리는 매산수육과 닭다리 파전을 주문하기로 했다. 술은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유자 막걸리를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가 먼저 나왔다. 따뜻하게 구워져 나온 떡과 김치전, 그리고 젓갈. 특히 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달콤한 조청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김치전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막걸리 안주로 제격이었다. 기본 안주부터 이렇게 맛있으니,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산수육이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얇게 썰린 수육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수육과 함께 나온 배추, 무김치, 깻잎 장아찌 등 곁들여 먹을 거리도 다양했다. 특히 무김치는 아삭하면서도 매콤 달콤해서, 수육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깻잎 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해서, 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수육 한 점을 배추에 올리고, 무김치와 깻잎 장아찌를 곁들여 크게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부드러운 수육과 아삭한 무김치, 향긋한 깻잎 장아찌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유자 막걸리를 한 모금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어서 닭다리 파전이 나왔다. 커다란 닭다리살이 통째로 들어간 파전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전은, 닭다리살의 쫄깃함과 파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특히 함께 나온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닭다리 파전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기름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쫄깃한 닭다리살은 씹을수록 육즙이 흘러나왔고, 파의 향긋함은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파전 역시 유자 막걸리와 찰떡궁합이었다.
유자 막걸리는 은은한 유자 향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막걸리였다. 너무 달지도, 너무 시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특히 매산수육과 닭다리 파전과 함께 마시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는 듯했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분위기 덕분에,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술집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이렇게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더 좋아졌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매산약수터는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면,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 같았다. 실제로 가게 안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웨이팅은 계속되었다. 늦은 시간에는 25팀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매산약수터는 특별한 맛과 분위기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이번에 먹어보지 못했던 만두전골과 보쌈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보쌈은 솔드아웃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니, 다음에는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겠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기분 좋게 배를 두드리며, 친구와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수원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술집을 찾는다면, 매산약수터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은은하게 빛나는 매산약수터의 간판을 다시 한번 올려다보았다. 오늘 밤, 나는 수원에서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얻어 간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총평:
* 맛: 5/5 (모든 메뉴가 퀄리티 높고 맛있음. 특히 매산수육과 닭다리 파전 강추)
* 분위기: 5/5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 데이트 장소로도 좋음)
* 서비스: 5/5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심)
* 가격: 4/5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합리적)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음)

추천 메뉴:
* 매산수육
* 닭다리 파전
* 만두전골
* 유자 막걸리
꿀팁:
*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
* 캐치테이블로 미리 웨이팅을 걸어놓으면 편리함
* 수육은 솔드아웃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
이곳의 인테리어는 특히 인상적이다. 어두운 색감의 나무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은은한 조명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마치 잘 꾸며진 한옥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벽면에는 한국적인 그림과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 매산약수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직원에게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은 메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손님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콕 집어 추천해주는 센스까지 갖추고 있다. 덕분에 나 역시 망설임 없이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매산약수터에서는 콜키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좋아하는 술을 가져와 맛있는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별한 날, 아끼는 술과 함께 방문하여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다양한 막걸리 외에도, 칵테일 등 다른 주류도 판매하고 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는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상큼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좋다고 했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것도 매산약수터의 매력 중 하나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매산약수터는 단순한 술집을 넘어, 수원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술, 아름다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이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