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곱창이 뇌리에 박혀버렸다. 며칠 전부터 곱창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나는, 드디어 전주 에코시티에 위치한 ‘벽돌곱창’으로 향했다. 주변에서 하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를 한껏 품은 채였다. 평소 웨이팅이 꽤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서둘러 도착했지만, 역시나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예약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조명 아래, 설레는 마음으로 메뉴판을 펼쳤다.
메뉴를 고르기 전, 먼저 밑반찬들이 테이블에 차려졌다. 눈에 띄는 것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육회와 순두부찌개였다. 붉은 빛깔의 육회는 신선함이 느껴졌고, 고소한 참기름 향이 코를 자극했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 육회와 함께 입안에 넣으니,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순두부찌개는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곱창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모듬 곱창이 등장했다. 곱창, 대창, 막창, 염통, 그리고 우삼겹까지 푸짐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곱창에는 곱이 가득 차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불판 위에 올려진 곱창은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어갔다. 노릇하게 익은 곱창을 한 입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곱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함께 나온 우삼겹, 버섯, 부추, 감자 등도 곱창과 환상의 조합을 자랑했다. 특히 신선한 염통은 전혀 비리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돋보였다. 곱창과 함께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곁들여 먹는 대파김치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반찬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알아채고 리필해주셨고, 곱창을 맛있게 굽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벽돌곱창은 6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아이를 위한 어묵탕과 주먹밥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고, 아기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이 어묵탕에 밥을 말아 먹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곱창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오징어 칼국수를 추가했다.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오징어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다. 특히 곱창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면 요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마지막으로, 벽돌곱창의 필수 코스라는 치즈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은 곱창과 야채를 잘게 잘라 밥과 함께 볶은 후,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주셨다. 치즈가 녹아내리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고소한 곱창과 짭짤한 김치, 그리고 쭉 늘어나는 치즈의 조화가 입 안에서 폭발하는 듯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옆에 마련된 머리끈, 일회용 가글, 휴대폰 액정 클리너를 보고 센스에 감탄했다. 긴 머리를 묶고 식사할 수 있도록 머리끈을 준비해둔 점, 식사 후 깔끔하게 입가심할 수 있도록 가글을 준비해둔 점, 그리고 깨끗한 액정으로 기분 좋게 나갈 수 있도록 액정 클리너를 준비해둔 점 모두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벽돌곱창 에코시티점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곱창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푸짐한 밑반찬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깔끔한 매장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냄새 없이 깔끔한 곱창 맛은 곱창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내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도 곱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 때문에 왔다가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도 편리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에코시티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았다. 4인석 이상의 테이블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도 볼 수 있었다.
벽돌곱창은 이미 전주 에코시티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내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왔고,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곱창을 즐기고 싶다. 벽돌곱창, 재방문 의사 200%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깊어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에코시티 거리를 걸으며, 오늘 저녁 식사에 대한 만족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맛있는 곱창 덕분에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전주 지역명에서 곱창이 생각날 땐, 주저 없이 벽돌곱창을 선택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