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6년, 연초부터 쉴 새 없이 달려온 나에게 잠시 숨 돌릴 틈을 주고자 광명으로 향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던 중 ‘에이바우트커피’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다.
카페에 도착하기 전, 사진으로 미리 접한 외관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모던한 흰색 건물에 검은색 프레임의 커다란 창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미술관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마주한 에이바우트커피는 사진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건물 앞에 놓인 큼지막한 쇠구슬 장식과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답답함 없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블랙 톤의 가구와 벽돌로 포인트를 준 벽면은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붉은색과 금색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트리는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나 또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트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마치 선물 상자를 가득 안은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자리를 잡기 위해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앉아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테이블,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 좋은 2인용 테이블, 그리고 단체 손님을 위한 넓은 테이블까지. 필요에 따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콘센트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노트북 작업하기에도 편리해 보였다.
나는 창가 쪽에 있는 1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위에는 은은한 조명이 놓여 있었고, 콘센트와 USB 포트도 마련되어 있었다. 노트북을 꺼내 자리에 앉으니, 마치 나만의 작업 공간이 생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 같았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음료,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메뉴로는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 에이바우트커피만의 특별한 메뉴도 있었다. 제주우도땅콩라떼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제주도에서 맛보았던 그 맛을 광명에서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고민 끝에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딸기라떼, 그리고 조각 케이크를 주문했다. 빵 종류도 다양했는데, 냉동된 빵을 해동한 것 같다는 평이 있어 케이크를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아 자리에 돌아왔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먼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커피 맛이 꽤 괜찮았다. 딸기라떼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부드러운 우유와 신선한 딸기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케이크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달콤한 크림과 빵의 조화는 아메리카노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창밖으로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광명의 풍경이 펼쳐졌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는 잠시나마 나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혼자 와서 공부하는 학생,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에이바우트커피는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카페답게, 밤늦도록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나 또한 그들의 열정에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었다.

에이바우트커피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는 점, 다양한 좌석과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방문객들은 빵 맛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나 또한 빵 대신 케이크를 선택했지만,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디저트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2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지만, 만 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바우트커피는 광명에서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을 찾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특히 늦은 밤,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에이바우트커피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카페를 나서는 길, 친절한 직원분들의 미소는 잊지 못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제주우도땅콩라떼를 꼭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광명에서의 짧지만 소중한 시간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다. 에이바우트커피, 조용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광명의 숨겨진 맛집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