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아브뉴프랑에서 찾은 인생 맛, 이치규에서 맛보는 특별한 규카츠 성지

아브뉴프랑 판교점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는 곳이다. 은은한 조명이 거리를 비추고, 트렌디한 옷 가게와 맛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은 마치 작은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이치규’였다.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숙성된 붉은 빛깔의 고기, 그리고 은은하게 풍겨오는 버터 향에 홀린 듯 이끌려 들어갔다.

이치규 아브뉴프랑 판교점 외관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치규의 외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일본풍의 인테리어는 정갈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은은하게 퍼지는 버터 향은 식욕을 자극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마치 일본 현지의 맛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규카츠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규카츠가 눈에 띄었다. 안심, 채끝 등 부위별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스테키나 우동, 카레 등 다른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인 규카츠 안심을 주문했다. 왠지 이 집의 내공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치규 내부 인테리어
깔끔하고 정돈된 내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놓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레어톤의 규카츠, 밥, 미소 된장국, 샐러드,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개인 화로였다. 뜨겁게 달궈진 화로 위에 이즈니 버터를 살짝 녹여 규카츠를 구워 먹는 방식이라니, 그 풍미가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규카츠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다양한 곁들임과 소스가 풍성함을 더한다.

드디어 규카츠를 맛볼 차례.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한 점을 집어 화로 위에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버터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겉면이 살짝 노릇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입 안으로 직행. 얇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서 부드러운 안심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버터 향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히말라야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니 고기 본연의 풍미가 더욱 살아났고, 와사비를 올려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생강 소스에 찍어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까. 튀김옷은 어찌나 얇은지, 마치 공기를 튀긴 듯한 가벼움이었다.

화로에 구워지는 규카츠
개인 화로에 살짝 구워 먹는 규카츠. 취향에 따라 굽기를 조절할 수 있다.

고기 자체의 퀄리티도 훌륭했지만, 밥맛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은 찰기가 느껴졌고, 규카츠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밥이 모자라면 리필도 가능하다고 하니,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샐러드와 미소 된장국 또한 신선하고 깔끔한 맛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림 우동이나 탄탄면을 함께 주문해서 나눠 먹는 모습이었다. 메뉴가 다양해서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듯하다.

규카츠 단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완벽한 규카츠의 단면.

혼자서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깔끔한 분위기 덕분에 혼밥을 하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 이치규의 또 다른 매력일 것이다. 나 역시 다음에는 혼자 방문해서 스테키나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자두 하이볼이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직원분들의 친절함에 또 한 번 감동했다.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시는 모습은 물론, 식사하는 동안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치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훌륭한 맛은 기본이고, 깔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식사를 만들어주었다.

이치규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이치규의 메뉴판. 선택의 폭이 넓다.

판교 아브뉴프랑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이치규에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규카츠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필수 방문 코스’가 될 것이다. 겉바속촉의 완벽한 규카츠는 물론, 다채로운 메뉴와 친절한 서비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스테키와 자두 하이볼을 꼭 맛봐야겠다. 판교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이치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맛집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아브뉴프랑 야경
아브뉴프랑의 아름다운 야경.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돌아오는 길, 아브뉴프랑의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나 역시 맛있는 규카츠 덕분에 한결 기분 좋아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오늘, 나는 판교에서 잊지 못할 맛의 추억을 만들었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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