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늦잠을 쿨쿨 잤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왠지 모르게 이국적인 음식이 당겼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산의 작은 베트남 음식점이 떠올랐다. 후기를 찾아보니, 쌀국수부터 반쎄오, 분짜까지 없는 게 없는, 마치 베트남 현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진한 육수의 쌀국수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서, 쌀국수 마니아인 나를 설레게 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출발했다. 평일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었지만, 식당 근처에 다다르자 예상대로 많은 차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행히 지하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무사히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두근거렸다. 마치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기분과 비슷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은은한 향신료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드디어 ‘고향식당’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노란색 벽면에 걸린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독특한 문양의 식기들도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더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쌀국수 종류만 해도 소고기, 닭고기, 매운 쌀국수 등 다양했다. 볶음밥, 볶음면, 반미, 반쎄오, 분짜 등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들도 모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소고기 쌀국수와, 다른 테이블에서 많이 시키는 듯한 짜조를 주문했다. 그리고 베트남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베트남 커피 ‘카페 쓰어다’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왠지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 후, 따뜻한 자스민 차가 나왔다. 은은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쌀국수가 나왔다. 뽀얀 국물 위에 얇게 썰린 소고기와 파, 고수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진하고 깊은 사골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면은 어찌나 쫄깃하던지,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졌다. 특히 향긋한 고수와 신선한 소고기가 어우러져, 쌀국수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곧이어 짜조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짜조는,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특히 함께 나온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짜조 한 입, 쌀국수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솔직히 쌀국수만 먹으러 왔는데, 짜조까지 맛있으니, 다른 메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거의 만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쌀국수를 먹으면서 “맛있다”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가 다 뿌듯했다. 특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손님들을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는 것부터, 음식을 서빙하고, 계산을 하는 모든 과정에서 친절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마지막 메뉴인 카페 쓰어다가 나왔다.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연유가 듬뿍 올려진 카페 쓰어다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쌀국수와 짜조를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마시니, 정말 완벽한 마무리였다. 마치 베트남 현지에서 식사를 하고,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 쌀국수, 짜조, 카페 쓰어다를 모두 합쳐도 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는 후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식당 문을 나서면서,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볶음 쌀국수와 반쎄오에 대한 후기가 좋았는데, 다음 방문 때는 꼭 도전해봐야겠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히 이 집 쌀국수를 좋아하실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아산에 이런 보석 같은 맛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고향식당’, 내 마음속의 쌀국수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뽀얀 국물의 쌀국수, 바삭한 짜조, 달콤한 카페 쓰어다… 사진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특히 을 보니, 해물볶음쌀국수의 푸짐한 해산물 토핑이 눈에 띈다. 새우, 홍합, 조갯살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볶음 쌀국수는,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 할 메뉴 1순위다. 의 반쎄오 역시, 바삭한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반쎄오는, 쌀국수와 함께 이 집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을 보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는 쌀국수에 곁들여 먹는 각종 채소와 소스를 찍은 모습인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는 분짜의 모습인데, 쌀국수 면과 채소, 고기를 함께 소스에 찍어 먹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은 테이블 전체를 찍은 사진인데, 쌀국수, 분짜, 짜조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은 볶음 요리의 모습인데,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한다. 은 쌀국수의 디테일 컷인데, 뽀얀 국물과 신선한 고명이 인상적이다. 는 반쎄오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인데, 속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은 메뉴판 사진인데, 다양한 메뉴와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 도착해서, 고향식당에서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렸다. 친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여기 진짜 맛있어?”, “나도 가보고 싶다”, “쌀국수 땡기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특히 아산에 사는 친구들은 이미 알고 있는 맛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친구들의 반응을 보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오늘 나는 아산에서 작은 베트남을 만났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받으니,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쌀국수가 생각나는 날, 나는 주저 없이 ‘고향식당’으로 향할 것이다. 그곳에는 언제나 따뜻한 쌀국수와 친절한 미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며칠 후, 나는 다시 고향식당을 찾았다. 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였다. 부모님 역시 쌀국수를 드시더니, “정말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특히 아버지는 진한 국물 맛에 감탄하셨고, 어머니는 신선한 재료에 만족해하셨다. 부모님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볶음 쌀국수와 반쎄오도 함께 주문했다. 볶음 쌀국수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매콤한 소스가 쌀국수 면과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반쎄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부모님 모두 좋아하셨다. 특히 반쎄오를 싸서 먹는 라이스 페이퍼와 채소가 신선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부모님은 “다음에 또 오자”고 말씀하셨다. 나는 활짝 웃으며 “네, 또 와요!”라고 대답했다. 고향식당은 이제 우리 가족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아산에 살고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