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산청 여행길에 올랐다. 목적지는 단 하나, 귀여운 포니들이 사는 특별한 카페, ‘소뮈르’였다. 진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맛집이 숨어있을 줄이야.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며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생각에 출발 전부터 마음이 두근거렸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산청의 풍경은 그림 같았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푸른 산과 잔잔한 강이 번갈아 나타났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감탄하는 사이, 어느덧 ‘소뮈르’에 도착했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넓은 마당에는 귀여운 포니 네 마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모두 포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엔틱한 가구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벽면에는 다양한 액자들이 걸려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림뿐만 아니라 사진 액자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쪽 벽면에는 곰 인형이 빨간색 털모자를 쓰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한 커피와 음료,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커피 맛이 좋다는 후기가 많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겉바속촉 스콘과 마들렌도 함께 골랐다. 잠시 후, 나무 트레이에 정갈하게 담긴 커피와 디저트가 나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니 은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산미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갓 구워져 따뜻한 마들렌 역시 부드럽고 달콤하여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완벽했다.
창밖을 바라보니 포니들이 여전히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포니에게 당근을 주며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용기를 내어 포니에게 다가가 당근을 건네주었다. 부드러운 털의 감촉과 순한 눈망울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엔틱한 소품들이 놓인 테이블, 화려한 샹들리에가 걸린 벽, 그리고 포니를 배경으로 한 야외 테라스까지,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다. 나 역시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르며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사장님의 친절함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포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안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말투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페를 나서기 전, 아쉬운 마음에 포니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매화, 밤비, 미르, 삼식이… 이름도 어쩜 이렇게 예쁠까. 다음에 또 올 것을 약속하며 발길을 돌렸다. 카페 입구에는 포니들의 이름과 그림이 그려진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더욱 정감이 갔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소뮈르’에서의 추억을 되새겼다. 귀여운 포니들과 함께 했던 시간,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일상에 지쳐있던 나에게 ‘소뮈르’는 진정한 힐링을 선사해 주었다.
산청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지역명이다. 특히 ‘소뮈르’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포니 먹이 주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물론 연인끼리 방문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소뮈르’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다음에 산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러 포니들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땐 비건빵도 꼭 맛봐야지.
아, 그리고 소뮈르에서는 포니 스티커도 받을 수 있다. 포니 네 마리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스티커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나도 잊지 않고 챙겨와 다이어리에 붙여놓았다. 스티커를 볼 때마다 ‘소뮈르’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를 것 같다.

참, 화장실에 비치된 핸드워시 향도 정말 좋았다. 은은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손을 씻을 때마다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소뮈르’의 세심함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소뮈르에서의 시간은 마치 꿈결 같았다. 아름다운 풍경, 사랑스러운 동물들,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산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소뮈르’를 꼭 방문하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