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보기로 한 날, 저녁 식사 장소를 물색하다가 우연히 ‘향촌애서돌솥밥’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함안 지역명 가야읍에 위치한 이곳은 왠지 모르게 정겨운 이름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맛집 탐방 블로거로서,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설렘은 언제나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특히 오늘처럼 공연을 앞두고 맛있는 식사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따뜻한 밥 냄새가 텅 빈 속을 더욱 자극했다. 평소 돌솥밥을 즐겨 먹는 나로서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역시 대표 메뉴는 돌솥밥이었다. 하지만 돌솥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선구이, 찌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여러 리뷰들을 살펴보니,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푸짐한 반찬들이 특히 칭찬이 자자했다. 마치 집에서 먹는 듯한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이라는 평이 많았다. 특히 16가지나 되는 반찬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고민 끝에 돌솥밥과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물을 가져다주셨다. 친절한 미소와 함께 건네는 물 한 잔에서부터 정겨움이 느껴졌다. 이런 작은 친절함이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법이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솥밥과 생선구이가 테이블 가득 차려졌다.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푸짐한 한 상 차림이었다. 돌솥밥에서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알이 먹음직스러웠고,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구이는 노릇노릇한 색깔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다채로운 반찬들이었다. 갓 무친 나물, 샐러드, 잡채, 김치, 젓갈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특히, 어머니가 해주신 듯한 된장찌개는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꽃게와 두부가 넉넉하게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가장 먼저 돌솥밥을 맛보았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살아있는 듯했고,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향이 정말 좋았다. 밥 위에는 검은 쌀, 노란색 밥, 은행 등이 올려져 있어 보기에도 예뻤다. 밥을 덜어낸 후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다. 구수한 누룽지는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분이었다.
생선구이도 정말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와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흰 쌀밥 위에 생선 한 점을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갓 무친 나물은 신선하고 향긋했고, 샐러드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잡채는 쫄깃쫄깃했고, 김치는 매콤하면서도 시원했다. 특히, 가오리무침은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된장찌개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다. 깊고 구수한 된장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꽃게 덕분에 국물이 시원했고, 두부와 야채도 듬뿍 들어 있어 더욱 맛있었다.

정말이지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맛있는 음식들 덕분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해서 음식을 먹게 되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든든하고 행복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받은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이었다. 향촌애서돌솥밥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곳이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친절하게 배웅해주시는 직원분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진심이 담긴 나의 인사에 직원분도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향촌애서돌솥밥은 함안 가야읍에서 만난 보석 같은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 푸짐한 인심, 그리고 따뜻한 정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함안문화예술회관에 공연을 보러 오거나, 가야읍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공연을 보면서도 계속해서 향촌애서돌솥밥의 음식들이 떠올랐다. 특히, 구수한 된장찌개와 바삭한 생선구이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함안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아, 그리고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하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라면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 저녁은 향촌애서돌솥밥에서 따뜻한 집밥 한 끼 어떠신가요?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