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일 저녁, 며칠 전부터 벼르던 대전의 작은 골목길에 숨겨진 맛집, ‘어글리 딜리셔스’를 찾아 나섰다. 우송대 근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아늑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간판에는 ‘Ugly Delicious AMERICAN PASTA BAR’라고 적혀 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샘솟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서양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벽돌로 마감된 벽과 빈티지한 소품들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 온 손님도 꽤 있었다. 왠지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같은 느낌이랄까. 사진으로만 보던 곳에 실제로 와보니, 그 분위기가 훨씬 더 와닿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아메리칸 파스타 바’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와 사이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오겹살 포르게타’와 독특한 비주얼의 ‘연어 파스타’에 시선이 멈췄다. 영국에서조차 먹어본 적 없는 ‘피쉬 앤 칩스’도 궁금했다. 잠시 고민 끝에, 오겹살 포르게타와 연어 파스타를 주문했다. 샹그리아도 한 잔 곁들이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벽 한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곳곳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바’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종류의 술도 준비되어 있었다. 샐러드 종류의 안주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던데, 다음에 방문할 때는 사장님께 살짝 건의해 볼까.
잠시 후,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먼저 ‘오겹살 포르게타’. 큼지막한 오겹살 덩어리가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다. 곁들여진 구운 감자와 채소들도 풍성했다. 칼과 포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썰어 한 입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짭짤했고, 속은 부드러운 육즙이 가득했다. 특히, 함께 나온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다음은 ‘연어 파스타’. 신선한 연어와 독특한 소스가 어우러진 파스타였다. 파스타 면은 탱글탱글했고, 연어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소스는 살짝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흔히 먹던 파스타와는 다른, 새로운 맛이었다.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신선하고 맛있었다.

두 가지 메뉴 모두 양이 꽤 많았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양과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오겹살 포르게타는 혼자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에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혼밥하러 와서 오겹살 500g을 먹고 간 손님도 있다고 하니, 그 맛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
식사를 하면서 샹그리아를 홀짝였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술이었다. 샹그리아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술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식어버린 음식이 여전히 맛있게 느껴질 정도였다. 데이트를 즐기러 온 커플,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 사람들,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글리 딜리셔스’를 즐기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겹살 포르게타는 살짝 질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은 훌륭했다. 그리고 ‘바’라는 콘셉트에 비해, 술안주로 할 만한 가벼운 메뉴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샐러드나 간단한 핑거푸드 메뉴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가는 길,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영국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피쉬 앤 칩스’가 궁금했다.
‘어글리 딜리셔스’는 체인점이 아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들을 선보이는 곳이었다. 뜻밖의 발견에 기분이 좋아졌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갔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얻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시 한번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Ugly Delicious’… 이름처럼, 투박하지만 맛있는 요리들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우송대 근처의 맛집이다. 그땐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
‘어글리 딜리셔스’는 대전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음식 나오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며칠 후, ‘어글리 딜리셔스’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그 맛을 느끼고 싶어졌다. 조만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다음에는 샐러드 메뉴가 추가되어 있기를 기대하며.

돌아오는 길, 골목길은 여전히 조용했고, ‘어글리 딜리셔스’의 불빛은 따뜻하게 빛나고 있었다. 대전 지역명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