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섬강이 모습을 드러낼 때쯤, 나는 그곳에 있었다. 늘 지나치기만 했던,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의 무인카페, ‘오아시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갈증을 해소해 줄 것만 같은 예감에 이끌려 핸들을 꺾었다. 주차 공간은 넉넉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끝을 간지럽히는 커피 향이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높은 천장에는 빈티지한 전구들이 따뜻한 빛을 드리우고 있었고, 나무 테이블과 의자는 편안함을 더했다. 커다란 통창으로는 섬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강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잔잔하게 흐르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더욱 따뜻한 느낌을 자아냈다.

무인카페라는 점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메뉴는 다양했다. 커피는 물론이고, 핫초코, 라떼, 아이스크림, 쿠키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즉석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기계였다. 섬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라면이라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이 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마치 소풍을 온 듯한 즐거운 분위기가 카페 안에 가득했다.
나는 따뜻한 핫초코 라떼를 주문했다. 기계에서 갓 뽑아져 나온 핫초코 라떼는 부드러운 거품과 달콤한 초콜릿 향이 어우러져 완벽한 맛을 자랑했다. 컵을 감싸 쥔 손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듯했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추위가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핫초코 라떼를 마시는 동안, 나는 나만의 작은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여유를 되찾고,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카페 내부에는 책들이 놓여 있는 작은 서점도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카페 뒤편에는 작은 서점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골라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인카페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졌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아시스는 섬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횡성 KTX역을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은 위치였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횡성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오아시스가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인 듯했다.
카페 주변에는 섬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있었다. 나는 커피를 다 마신 후,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걸었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고, 갈대밭은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산책로를 걷다가 우연히 섬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수달을 발견하기도 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에 넋을 잃고 한참 동안 바라봤다.

오아시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 되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 나는 오아시스에서 느꼈던 평온함을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횡성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섬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셔야겠다고 다짐했다. 어쩌면 그곳에서 또 다른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은 채.
카페 한켠에는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난로가 놓여 있었다. 겨울에 방문하면 따뜻한 군고구마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난로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늦은 오후, 카페를 나설 때쯤에는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섬강 위로 쏟아지는 노을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노을을 감상했다. 붉은빛으로 물든 섬강과 주변 풍경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오아시스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핫초코는 물론이고, 아이스크림, 떡국, 즉석 라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았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야외 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충분히 넓었다.

오아시스는 횡성 현지인들에게도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횡성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는 사실은 오아시스가 얼마나 매력적인 공간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카페 건물 옆에는 옷가게도 있는 듯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문이 닫혀 있었다. 카페 건물 뒤편에는 작은 서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양한 잡화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아시스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크로아상,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프리미엄 쿠키는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쿠키는 커피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테이블은 깨끗하게 닦여 있었고, 바닥에도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다.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아시스는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카페 내부는 물론이고, 주변 풍경도 아름다워서 어디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섬강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기회였다.
오아시스는 횡성에서 만난 작은 행복이었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횡성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오아시스에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나는 여러 번 자동판매기를 이용했다. 음료와 간식을 고르고, 결제하는 과정은 간단하고 편리했다. 무인 시스템 덕분에 부담 없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카페 곳곳에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담요가 준비되어 있어 추위를 느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휴대폰 충전기도 비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작은 배려들이 오아시스를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오아시스에서 나는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완벽한 휴식을 경험했다. 횡성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오아시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