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오후 반차를 냈다. 쨍한 햇살이 쏟아지는 날, 달콤한 디저트가 간절하게 당겼다. SNS에서 눈여겨봤던 수유의 맛집, ‘카페인중독’이 번뜩 떠올랐다. 이름부터가 강렬한 이 곳, 커피와 와플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발걸음은 이미 카페를 향하고 있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달콤한 와플 굽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드디어 도착한 카페인중독. 아담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꽤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한산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차분한 우드톤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키오스크 앞에서 메뉴를 찬찬히 훑어봤다. 와플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햅쌀 와플, 애플 와플, 두바이 와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많았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순간이었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햅쌀 와플과, 커피 맛집이라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고, 곳곳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청결에 신경 쓴다는 인상을 받았다.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햅쌀 와플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와플 위에는 뽀얀 생크림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슈가 파우더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묵직한 블랙 컵에 담겨 나왔다.

와플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와플의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햅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와플 자체에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생크림과 달콤한 와플의 조화는 그야말로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듯했다. 과하게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와플의 단맛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커피는 디저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커피 맛집이라는 소문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혼자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맛있는 와플과 커피를 마시며 잠시나마 현실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다.
카페에 있는 동안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혼자 와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 친구와 함께 와서 수다를 떠는 사람, 아이들과 함께 와서 와플을 먹는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카페를 찾았다. 특히 아이들이 와플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수유 디저트 맛집인 것 같았다.
카페를 나서기 전, 다음에는 다른 와플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두바이 와플이 궁금했다. 겉바속촉 와플에 달콤한 시럽이 듬뿍 뿌려져 있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카페 문을 나섰다.
카페인중독에서의 달콤한 시간은 나에게 힐링 그 자체였다. 맛있는 와플과 커피,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앞으로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겨야겠다. 수유에서 맛있는 와플을 찾는다면, 카페인중독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참, 카페에 머무는 동안 몇몇 손님들이 아르바이트 직원의 불친절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친절한 직원이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지만,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맛있는 와플만큼이나 친절한 서비스도 중요하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는 카페에서 포장해온 와플이 들려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와플을 나눠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카페인중독, 나에게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달콤한 행복을 선물해주는 공간이었다. 오늘 하루, 카페인중독 덕분에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