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숨겨진 보석, 노스웨스트: 잊을 수 없는 바베큐 맛집 순례기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연천행을 감행했다. 목적지는 오로지 한 곳, 수도권 최고의 바베큐를 맛볼 수 있다는 ‘노스웨스트’였다. 서울에서 출발,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정말 이런 곳에 맛집이 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 때 즈음, 세련된 외관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잘 꾸며진 호텔 같기도 하고, 갤러리 같기도 한 첫인상이었다. 10분 전 미리 전화로 예약 확인을 마친 덕분에, 복잡한 길을 헤매지 않고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NORTHWEST’라는 커다란 조형물이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미국 서부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잔디밭에는 작은 화단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바베큐를 즐기기 전부터 이미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는데, 높은 천장과 간결한 인테리어가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겨오는 훈연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기분 좋은 향이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천장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들이 달려 있었는데, 은은한 빛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세련된 외관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깔끔한 흰색 외관이 인상적이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바베큐 플래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2인 플래터와 3인 플래터 중 고민하다가,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 3인 플래터를 주문했다. 브리스킷, 스페어립, 풀드포크, 삼겹살 바베큐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곁들임 메뉴로는 코울슬로, 피클, 감자튀김, 모닝빵 등이 제공된다고 했다. 특히 올리브가 들어간 피클이라는 설명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주문 후,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벽면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화장실이었다. 마치 호텔 화장실처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3인 플래터가 나왔다. 커다란 나무 트레이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바베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브리스킷, 큼지막한 스페어립, 잘게 찢어진 풀드포크, 먹음직스러운 삼겹살 바베큐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고기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코울슬로, 피클, 감자튀김, 모닝빵도 넉넉하게 담겨 나왔고, 전용 소스 2종과 와사비도 함께 제공되었다.

직원분께서 음식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다. 각 고기의 특징과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좋았다. 설명을 듣고 나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가장 먼저 브리스킷부터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브리스킷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특히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었다.

바베큐 플래터
다양한 종류의 바베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3인 플래터.

다음으로는 스페어립을 맛보았다. 큼지막한 스페어립은 뼈에서 살이 쏙쏙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웠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깊게 배어 있어 정말 맛있었다.

풀드포크는 잘게 찢어진 돼지고기에 바베큐 소스를 버무린 것으로, 모닝빵에 코울슬로와 함께 넣어 미니 버거를 만들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부드러운 풀드포크와 아삭한 코울슬로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빵에 얹어 먹으니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삼겹살 바베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껍데기 부분이 쫀득쫀득해서 더욱 맛있었다.

곁들임 메뉴들도 훌륭했다. 코울슬로는 아삭아삭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고, 피클은 올리브가 들어가 있어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이곳에서는 소주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희소식일 것 같다.

깔끔한 인테리어
세련되고 간결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렀다. 3인 플래터는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양이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어, 마지막 한 점까지 싹싹 비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셀프로 포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셀프 포장이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4인 기준 16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는데, 포장 용기를 제공해주는 정도의 서비스는 제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모닝빵 두 개 정도를 서비스로 제공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음식 맛은 정말 훌륭했다. 특히 고기의 부드러움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훈연 향이 깊게 배어 있는 고기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NORTHWEST’ 조형물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배가 살살 아파왔다. 집에 도착해서는 설사까지 했다. 아마도 내 체질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맛은 정말 훌륭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향은 있다. 다음에는 좀 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료나 차를 함께 마셔야겠다.

건물 외관
해가 질 무렵의 건물 외관은 더욱 운치 있다.

전반적으로 ‘노스웨스트’는 음식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바베큐를 대기 없이, 좋은 인테리어와 뷰를 보며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연천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연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다만, 서비스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으니, 이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총평: 연천의 숨겨진 맛집, 노스웨스트는 훌륭한 바베큐 맛과 분위기를 자랑하지만, 서비스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료를 꼭 함께 마셔야겠다. 연천 지역명을 대표하는 다크호스로 불릴만하다.

바베큐 플래터 근접샷
육즙 가득한 바베큐의 향연.
천장 인테리어
높은 천장과 독특한 조명이 인상적이다.
바베큐 플래터 상세
다채로운 바베큐의 비주얼.
내부 전경
밝고 쾌적한 내부 분위기.
신선한 샐러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샐러드.
깔끔한 내부
정갈한 내부 모습.
모던한 인테리어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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