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로 향하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오늘은 왠지 특별한 짜장면이 당기는 날이었으니까. ‘강화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며 찾아낸 한 곳, 낡은 외관에서 풍겨져 나오는 세월의 흔적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는 ‘맛있는 짜장’이었다.
붉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상호가 눈에 확 들어왔다. 주변은 한적한 시골 풍경인데, 이 곳만 유독 활기가 넘치는 듯했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은은하게 풍겨오는 짜장면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어서 들어가 쫄깃한 면발을 맛보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가 눈에 띄었다.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외관과는 달리, 편리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놀라웠다. 메뉴판을 보니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기본적인 중식 메뉴 외에도 다양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수타면’이라는 문구였다. 요즘처럼 기계면이 흔한 시대에, 직접 손으로 면을 뽑는 곳이라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자리에 앉아 키오스크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짜장면 종류도 다양했다. 일반 짜장면부터 간짜장, 삼선짜장까지. 고민 끝에 삼선간짜장과 탕수육을 주문했다. 벽에 붙은 메뉴 사진들을 보니 더욱 배가 고파졌다.
주문 후, 테이블에는 단무지와 양파, 춘장이 세팅되었다. 춘장을 살짝 찍어 맛보니, 일반 춘장과는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다. 볶은 춘장 특유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짜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선간짜장이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짜장 소스가 면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해삼,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수타면은 역시 남달랐다. 젓가락으로 휘젓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쫄깃함이, 기계면과는 확연히 달랐다. 면을 한 가닥 맛보니,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짜장 소스를 면에 골고루 비벼 한 입 크게 맛보았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짜장 소스가 쫄깃한 면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특히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씹을 때마다 바다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점이 좋았다. 양파의 아삭한 식감도 훌륭했다. 간짜장 소스를 조금씩 부어가며 내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면이 조금 질긴 듯한 느낌이 들었고, 소스와 면이 완전히 하나로 어우러지는 느낌은 부족했다. 몇몇 방문자 리뷰처럼, 면과 짜장 소스가 약간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잠시 후, 탕수육이 나왔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탕수육 소스도 새콤달콤하니,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탕수육 위에 뿌려진 채 썬 양배추와 자색 양파가 색감을 더했다. 탕수육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소스에 푹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행복이 터지는 듯했다.
탕수육은 꽤 만족스러웠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해서 좋았고, 돼지고기 잡내도 나지 않았다. 특히 탕수육 소스가 너무 달거나 시지 않고, 적당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좋았다.
하지만 탕수육 역시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탕수육을 먹는 중간쯤, 돼지고기에서 약간의 누린내가 느껴졌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다. 수타면의 쫄깃함은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면과 소스의 조화, 그리고 탕수육의 누린내는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짜장’은 강화도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짜장면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에서 직접 손으로 뽑은 수타면을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이었다.

다음에 강화도를 방문하게 된다면, ‘맛있는 짜장’에 다시 한번 들러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엄마가 좋아한다는 사천 탕수육의 매콤달콤한 맛이 궁금하다. 그때는 오늘 아쉬웠던 점들이 개선되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총평: 강화도에서 특별한 짜장면을 맛보고 싶다면, ‘맛있는 짜장’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타면의 쫄깃함과 정겨운 분위기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만, 면과 소스의 조화, 그리고 탕수육의 누린내는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