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근처에서 즐기는 잊지 못할 제주도 돼지주물럭 맛집 서사

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우연히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던 태광식당이 떠올랐다.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라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차를 돌렸다.

잿빛 하늘 아래, 웅장하게 솟아오른 듯한 건물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태광식당’이라는 붉은 글씨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건물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드디어 식당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광식당 외관
멀리서도 눈에 띄는 태광식당의 외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잠시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웨이팅 리스트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불편함도 잊혀졌다. 드디어 자리가 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돼지주물럭과 한치주물럭, 그리고 시원한 물회까지, 하나하나 포기할 수 없는 메뉴들 앞에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결국, 돼지주물럭 1인분과 한치주물럭 1인분을 주문했다.

주문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하게 놓인 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콩나물, 김치, 멸치볶음 등 소박하지만 정겨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콩나물국은 엄마가 끓여준 듯 맑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채로운 밑반찬과 주물럭의 조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물럭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철판 위에 돼지주물럭이 먼저 올려지고, 그 위에 싱싱한 한치주물럭이 더해졌다. 빨간 양념이 어우러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직원분께서 직접 주물럭을 구워주셨는데, 능숙한 손놀림에서 맛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돼지, 한치 주물럭
환상적인 비주얼의 돼지, 한치 주물럭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돼지고기의 기름이 철판 위에서 춤을 추고, 한치의 탱글탱글함이 눈으로도 느껴졌다. 드디어, 첫 입을 맛보는 순간. 돼지주물럭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다.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 또한 훌륭했다. 이어서 맛본 한치주물럭은 돼지고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징어보다 훨씬 부드러운 한치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마치 오삼불고기에서 오징어 대신 한치를 넣은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 맛은 차원이 달랐다. 양념은 보기에는 꽤 매워 보였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맵찔이인 나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다.

한치 주물럭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한치 주물럭

정신없이 주물럭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맛있는 양념에 밥을 볶아 먹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볶음밥 1인분을 추가했다. 남은 주물럭 양념에 김치와 김가루를 넣고 볶아주신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다. 살짝 눌어붙은 밥알의 고소함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주물럭 한 상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주물럭 한 상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섰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태광식당.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완벽하게 장식해 준 곳이었다. 공항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여행의 시작이나 마무리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웨이팅 시스템이 조금 더 편리해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태광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제주에서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경험이었다. 다음에 제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제주도 맛집이다. 그 때는 물회도 꼭 한번 맛봐야지.

태광식당 입구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태광식당에서의 맛있는 기억을 곱씹었다. 제주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해 준 태광식당.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었다.

메뉴
다양한 메뉴 선택지
돼지, 한치 주물럭
환상의 조합, 돼지, 한치 주물럭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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