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를 보기 위해 훌쩍 떠난 부산 여행.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니, 싱싱한 해산물이 간절하게 떠올랐다. 특히, 부산에 왔으니 꼭 먹어야 한다는 고등어회!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 두었던 ‘한어부의고등어사랑’ 이란 곳이 생각났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왠지 모를 고등어에 대한 자부심! 망설일 필요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 외관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2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식당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커다란 간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고등어’와 ‘사랑’이라는 단어가 박혀 있었고, 그 옆에는 귀여운 물고기 그림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마치 “여기, 고등어에 진심인 사람, 나야 나!”라고 외치는 듯했다. 건물 벽면에는 ‘부산시 고등어 요리’라는 문구가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창밖으로는 해운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가 펼쳐졌다.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덕분에 식당 안은 온기로 가득했다. 은은한 조명과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소리까지 더해지니, 분위기는 더욱 아늑하게 느껴졌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역시나 고등어 요리가 가득했다. 고등어회, 고등어구이, 고등어조림, 고등어 물회 등…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이 곳의 대표 메뉴라는 고등어회와 겨울 제철을 맞은 방어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이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기본 반찬들을 가져다주셨다. 김치전, 샐러드, 톳 무침 등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였다. 특히, 따뜻하게 구워져 나온 김치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맛이었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톳 무침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고, 바다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좋았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가 등장했다. 🤩 커다란 접시 위에 고등어회와 방어회가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회 아래에는 드라이아이스가 깔려 있어, 시원한 연기가 테이블 위로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고등어회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은빛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정말이지 지금까지 먹어봤던 고등어회는 가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고소했다. 전혀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 곳만의 특별한 비법 간장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다. 깻잎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고소한 고등어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방어회 역시, 겨울 제철을 맞아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 두툼하게 썰린 방어회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쫀득하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졌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은,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을 돋우었다. 김에 묵은지를 싸서 방어회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묵은지의 식감과 매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고등어 묵은지 찜을 먹으니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푹 익은 묵은지는 부드러웠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고등어 살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

회를 다 먹어갈 때 쯤, 직원분께서 서비스로 전복을 내어주셨다. 🤩 싱싱한 전복은 쫄깃쫄깃했고, 바다 향이 가득했다. 전복 내장은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서비스로 내어주신 전복 덕분에, 더욱 풍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이지 배가 터질 듯 불렀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너무나 만족스럽게 먹어서인지, 기분은 최고였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따뜻한 미소와 함께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했다.
‘한어부의고등어사랑’은 정말이지 고등어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해운대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못 먹어본 고등어구이와 고등어 물회도 꼭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다음 부산 여행 때는, 꼭 부모님과 함께 ‘한어부의고등어사랑’에 방문해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해운대의 풍경은, 정말이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이번 부산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 채워질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등어회의 고소함과 방어회의 쫀득함이 자꾸만 맴돌았다. 조만간 다시 부산에 가서 ‘한어부의고등어사랑’의 고등어회를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