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싣고 달리는, 애월 간이역 컨셉의 인생샷 명소 제주 맛집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숨겨진 보석 같은 카페들을 탐험하는 것이었다. 렌터카를 빌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구엄리, 그곳에 특별한 컨셉의 카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름하여 ‘애월역’. 낡은 기차역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에, 어린 시절 기차 여행의 낭만을 간직한 나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과연 눈앞에 정겨운 간이역 풍경이 펼쳐졌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담한 건물, 흑백의 철길 모형, 그리고 낡은 듯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의자들이 놓여 있는 모습이 흡사 영화 세트장 같았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는 풍경!

애월역 카페 외관
정겨운 간이역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외관

카페 앞에 마련된 넓은 전용 주차장은 초행길 운전으로 긴장했던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주차를 마치고, 마치 기차가 플랫폼에 도착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카페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따뜻한 커피 향과 달콤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내부는 외부의 간이역 컨셉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한쪽 벽면에는 옛 교복이 걸려 있어, 잠시 학창 시절의 추억에 잠기게 했다. 그래, 여기서 사진 한 장 남겨야지!

카페 건물 외관
깔끔한 외관이 돋보인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소금빵, 휘낭시에, 스콘 등 맛있는 빵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우도땅콩크림라떼’와 ‘백년초 크림 라떼’.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시그니처 메뉴라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우도땅콩크림라떼를 주문했다. 빵은 뭐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고소한 버터 향이 발길을 붙잡았다. 갓 구워져 나온 듯 윤기가 흐르는 소금빵! 쟁반에 하나 담고, 촉촉해 보이는 한라봉 얼그레이 휘낭시에도 추가했다.

주문한 메뉴를 들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는 푸른 하늘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기분!

야외 테이블
야외 테이블에서 제주의 햇살을 즐길 수 있다.

드디어 우도땅콩크림라떼를 맛볼 차례. 부드러운 크림 위에 듬뿍 뿌려진 땅콩 가루가 고소한 향을 풍겼다. 한 모금 마시니,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커피와 고소한 땅콩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이건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야! 라떼 한 잔에 담긴 제주의 풍미를 만끽하며, 나른한 오후의 여유를 즐겼다.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소금의 풍미가 버터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쉴 새 없이 입으로 가져가게 만들었다. 한라봉 얼그레이 휘낭시에는 은은한 얼그레이 향과 상큼한 한라봉의 조화가 돋보였다. 촉촉한 식감 또한 일품!

카페 안에는 나처럼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간이역을 배경으로, 옛 교복을 입고, 혹은 맛있는 빵을 들고 저마다의 추억을 사진 속에 담고 있었다. 나도 질 수 없지! 카메라를 들고 카페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특히, 외부의 기찻길 포토존은 놓칠 수 없는 명소였다. 알록달록한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니, 정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강아지
귀여운 강아지도 만날 수 있다.

카페를 둘러보던 중, 뜻밖의 귀여운 손님을 만났다. 테이블 옆에 쪼르르 달려와 앉는 강아지! 얼마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쓰다듬어주니, 눈을 감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디저트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 문을 나섰다. 친절한 사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애월역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카페 방문 이상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낡은 기차역의 정겨움과 세련된 카페의 편안함이 어우러진 공간,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빵과 음료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애월역에서의 추억을 곱씹었다.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빵.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 제주 여행 때도 꼭 다시 들러야지. 그때는 백년초 크림 라떼도 꼭 맛봐야겠다.

교복
추억을 되살리는 교복 체험

아, 그리고 팁 하나! 애월역에서는 옛날 교복을 무료로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 잊지 말고 꼭 참여해보시길 바란다.

잠봉뵈르 소금빵
잠봉뵈르 소금빵도 놓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잠봉뵈르 소금빵도 꼭 맛보시길! 짭짤한 소금빵과 짭조름한 햄, 고소한 버터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갓 구운 소금빵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서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Author: admi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