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구미역에서 내려, 역 근처 맛집을 검색하며 향한 곳은 토담식당이었다. 평소 몸보신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능이버섯 요리 전문점이라는 간판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쨍한 햇볕 아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식당 간판에는 ‘자연산 능이버섯 토담식당’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왠지 모르게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기대감을 안고 안으로 들어섰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능이버섯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듯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능이왕갈비탕, 능이삼계탕, 능이오리탕 등 다양한 능이버섯 요리가 있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처음 방문한 만큼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능이왕갈비탕과 능이삼계탕을 주문하기로 했다. 능이버섯의 효능에 대한 설명도 메뉴판 한 켠에 적혀있어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았다. 항암효과, 혈액순환 개선,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됐다. 식당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들을 힐끗 보니, 다음에는 능이오리백숙이나 능이닭볶음탕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깍두기, 겉절이, 김치, 콩나물무침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나무 테이블 위에 놓였다. 특히 깍두기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겉절이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어서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드디어 능이왕갈비탕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는 커다란 갈비가 듬뿍 들어 있었고, 그 위에는 싱싱한 부추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물에서는 능이버섯 특유의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갈비는 정말 컸다. 마치 뼈다귀 위에 살코기가 듬뿍 붙어있는 듯한 비주얼이었다. 능이삼계탕 역시 뚝배기에 담겨 나왔는데, 삼계탕 위에도 부추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국물은 뽀얗고 진해 보였다.

능이왕갈비탕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입안 가득 퍼지는 능이버섯의 풍미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갈비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에서 살이 쏙쏙 분리되었다. 젓가락으로 살코기를 집어 입에 넣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갈비에 붙어있는 쫄깃한 껍데기 부분도 정말 맛있었다. 갈비탕 안에 들어있는 쫄깃한 버섯을 함께 먹으니 식감도 좋고, 맛도 더욱 풍성해졌다.

능이삼계탕도 맛보았다. 국물은 능이버섯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깊고 진한 맛을 냈다. 닭고기는 어찌나 연하고 부드러운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살이 발라졌다. 닭 뱃속에는 찹쌀, 인삼, 대추 등이 듬뿍 들어 있었다. 찹쌀은 푹 퍼져서 부드러웠고, 인삼과 대추는 은은한 향을 더했다. 특히 삼계탕에 듬뿍 들어있는 부추는 닭고기와 함께 먹으니 향긋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닭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았다. 능이삼계탕 역시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먹는 내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걱정도 사라지는 법. 능이왕갈비탕과 능이삼계탕 모두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특히 능이버섯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국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몸에 활력이 넘치는 듯했다. 마치 보약을 먹은 듯한 기분이랄까. 능이버섯의 효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계산대 옆에는 갈비만두도 판매하고 있었다. 갈비만두 역시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맛있다는 평이 많아 포장 주문했다.

토담식당은 혁신도시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았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으며,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으니,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 포장해온 갈비만두를 먹어봤다. 만두피는 쫄깃했고, 속은 고기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능이버섯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더욱 맛있었다.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번 토담식당 방문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능이버섯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김천 지역명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능이오리탕이나 능이백숙도 먹어봐야겠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토담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오니, 김천구미역 주변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마법! 이것이 바로 맛있는 음식의 힘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능이버섯 향이 가득했다. 오늘 저녁은 왠지 모르게 푹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 김천 토담식당, 정말 잊지 못할 맛집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