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퇴근 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명지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소문 자자한 브런치 맛집, ‘라코니’. 이미 숱한 후기들을 통해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법. 테이블링 앱을 켜보니 역시나 대기번호 17번. 예상대로 웨이팅이 만만치 않았다. 9시 45분쯤이었는데도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문을 열고 들어선 라코니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은 여섯 개 남짓,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했다. 벽에 걸린 그림들과 작은 화분들이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파스타, 샐러드, 타코,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특별한 메뉴가 있어요’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사람들의 후기가 많았던 만큼, 라코니만의 개성이 담긴 메뉴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단호박 스프와 쉬림프 로제 파스타, 그리고 새롭게 출시되었다는 트러플 화덕 브레드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라코니의 시그니처 메뉴, 단호박 스프였다. 붉은색 스토브 냄비에 담겨 나온 스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샛노란 색감은 마치 햇살을 담아놓은 듯했고,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향은 코를 간지럽혔다. 함께 제공된 토스트 빵을 스프에 찍어 한 입 맛보니, 왜 다들 단호박 스프를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프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바삭한 토스트 빵과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마치 고급 호텔에서 맛보았던 단호박 스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스프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단호박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었고, 따뜻한 온도는 추운 날씨에 얼었던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빵은 리필이 1회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곧이어 쉬림프 로제 파스타가 나왔다. 붉은빛 로제 소스가 넉넉하게 뿌려진 파스타 위에는 통통한 새우들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파스타 면은 일반적인 스파게티 면이 아닌, 조금 더 굵고 쫄깃한 식감의 면을 사용한 듯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로제 소스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소스는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고,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양파를 잘게 다져 넣어 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마지막 한 입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메뉴는 트러플 화덕 브레드였다.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화덕 빵 위에는 트러플 오일이 듬뿍 뿌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신선한 부라타 치즈와 프로슈토가 올려져 있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었고, 트러플 향은 은은하게 퍼져 식욕을 자극했다. 빵 위에 부라타 치즈와 프로슈토를 올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쫄깃한 빵의 식감, 부드러운 치즈의 풍미, 짭짤한 프로슈토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트러플 오일의 향은 맛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었다. 곁들여 나온 꿀을 살짝 찍어 먹으니, 달콤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다양한 메뉴들을 즐기고 있는 손님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타코 볼, 갈레트, 크램 크랍 등 라코니만의 개성이 담긴 메뉴들은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다. 특히, 크램 크랍은 조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나오는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코니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들을 배려했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테이블링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웨이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웨이팅이 길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평일 늦은 점심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니, 주말에는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웨이팅이 더욱 길어지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벽 한쪽에 ‘라코니는 곧 이전을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3월에 더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새로운 공간에서는 더욱 다양한 메뉴와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라코니에서 맛보았던 음식들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본 라코니의 음식들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고, 웨이팅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신선한 재료, 정성 가득한 요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라코니. 명지에 온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특히, 단호박 스프는 꼭 다시 먹어야겠다.
다음 날, 라코니에서 포장 주문을 했다는 한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픽업 과정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음식 맛은 여전히 훌륭했다고 한다. 역시 라코니는 맛으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곳인 것 같다.
라코니는 나에게 단순한 브런치 맛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라코니는 그런 곳이었다. 명지에서 특별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라코니에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웨이팅은 필수겠지만, 그 기다림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라코니에서는 테이블링 시스템이 도입되어 웨이팅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무작정 가게 앞에서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테이블링 앱을 통해 미리 줄을 서고, 차례가 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웨이팅은 존재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편리하게 라코니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라코니의 메뉴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파스타에 사용되는 면도 평범한 스파게티 면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면을 사용하여 맛과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리코타 치즈도 직접 만드는 듯, 신선하고 풍미가 깊다.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빵도 직접 구워 쫄깃하고 맛있다. 이처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라코니의 정성이 음식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라코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라코니만의 메뉴’다. 흔히 볼 수 있는 파스타나 샐러드, 샌드위치도 라코니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칠리오일 파스타는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고, 갈릭 누들은 칼칼한 국물이 시원하다. 크랩 크랍은 신선한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라코니만의 개성이 담긴 메뉴들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라코니에 방문하기 전에, 메뉴를 미리 정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워낙 인기 있는 메뉴들이 많다 보니, 막상 가게에 가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수 있다. 미리 메뉴를 정하고 가면, 웨이팅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고,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라코니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참고하여 메뉴를 미리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라코니는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직원들도 혼자 온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실제로 혼자 방문하여 파스타와 단호박 스프를 즐기는 손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라코니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라코니는 명지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맛집이다. 그만큼 음식 맛은 보장되어 있고, 서비스도 훌륭하다. 웨이팅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그 정도 기다림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명지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라코니에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이제 곧 이전을 앞두고 있는 라코니. 새로운 공간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3월에 다시 만날 라코니를 기대하며, 오늘 나의 명지 맛집 탐방기는 여기서 마무리한다. 라코니, 오래오래 명지에서 함께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