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천, 잊을 수 없는 시원한 추억! 해조밀면에서 찾은 최고의 밀면 맛집

어느덧 성큼 다가온 여름의 문턱, 며칠 전부터 시원한 음식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건 부산 명물 밀면! 그래, 이번 주말은 부산으로 떠나 밀면 투어를 제대로 즐겨보자 결심했다.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점찍어둔 덕천동의 해조밀면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밀면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살짝의 웨이팅 끝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물밀면, 비빔밀면, 물비빔면, 그리고 만두까지,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첫 방문이니만큼, 가장 기본인 물밀면과 비빔밀면, 그리고 만두를 주문했다. 메뉴판 옆에는 ‘더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는데, 해조류가 들어가 특별한 밀면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주문 후 따뜻한 온육수가 먼저 나왔다. 스테인리스 컵에 담긴 온육수를 홀짝이며 기다리니, 어느새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였다.

해조밀면 메뉴 안내
해조밀면 메뉴판. 물밀면, 비빔밀면, 물비빔면, 만두까지 알찬 구성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물밀면이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밀면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맑은 육수 위에는 얇게 썰린 오이와 돼지고기 고명, 그리고 삶은 계란 반쪽이 예쁘게 올려져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육수 안에 숨어있는 다진 양념이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 양념을 풀어주니, 뽀얀 육수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대하던 첫 입!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육수는 한약재 향이 전혀 없이 깔끔하면서도 시원했다. 은은하게 감도는 감칠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돼지고기 고명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면과 함께 먹으니 조화로웠다.

물밀면의 시원한 비주얼
살얼음 동동 뜬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환상적인 물밀면.

이어서 비빔밀면을 맛보았다. 비빔밀면은 빨간 양념장이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보기와는 달리 전혀 맵지 않았다. 오히려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비빔밀면에도 역시 돼지고기 고명이 올려져 있었는데, 물밀면과는 또 다른 풍미를 자아냈다.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특히 비빔밀면에는 명태회무침을 고기 고명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콤달콤한 비빔밀면
입맛을 돋우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매력적인 비빔밀면.

마지막으로 만두! 얇은 피 안에 속이 꽉 차 있었는데, 한 입 베어 무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만두 속은 부드러웠고, 간도 적절해서 밀면과 함께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특히 갓 쪄서 나온 듯 따끈따끈한 만두는, 차가운 밀면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촉촉한 만두
윤기가 흐르는 촉촉한 만두. 밀면과의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시원함이 감돌았다. 밀면의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 그리고 만두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가게는 점심시간이라 손님들로 가득했지만,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사장님 내외분은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무 재질의 테이블과 의자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면에는 해조밀면의 역사와 관련된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물밀면, 비빔밀면, 만두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해조밀면은 덕천동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부산 밀면 맛집이라고 한다. 덕천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았다. 다만, 주차장은 가게 바로 옆에 있지만, 이동 동선이 조금 길고 30분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더운 날씨 탓인지 점심시간에는 대기 줄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물밀면 근접샷
탱글탱글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입맛을 돋운다.

해조밀면에서 맛본 물밀면은, 지금까지 먹어본 밀면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면은 쫄깃하고 육수는 시원했으며, 양념은 과하지 않고 깔끔했다. 특히 육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육수가 듬뿍 담겨 나온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온육수를 마시면서 차가운 밀면을 먹으니,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밀면과 만두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물밀면과 만두.

해조밀면은 면을 살짝 꼬들하게 삶는다고 한다. 만약 면이 퍼진 것을 좋아하거나, 치아가 좋지 않다면, 주문할 때 면을 조금 더 삶아달라고 요청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시원한 육수와 면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맛있게 즐겨보자.

해조밀면은 저의 단골집이라는 분도 계셨는데, 이사할 때마다 찾아다녔을 정도로 맛있는 곳이라고 극찬했다.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밀면이라고 칭찬하는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한 맛집인 것 같다. 나 역시 이번 방문을 통해 해조밀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비빔밀면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딱 좋은 비빔밀면.

집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양념장이 있지만 맵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천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해조밀면에서 시원한 밀면 한 그릇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해조밀면에서의 식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지역 맛집 경험이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밀면으로 더위를 잊고 싶다면, 해조밀면으로 떠나보자! 분명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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