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 설렘을 동반한다. 특히, 새로운 지역의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번 여행지는 산청. 지리산의 정기를 품은 산청은 흑돼지로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어떤 흑돼지 요리를 맛볼까 고민하며 길을 나섰다. 엑스포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간판 하나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산청 흑돼지 수제버거”. 흑돼지를 버거로? 신선한 조합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입구에는 큼지막한 메뉴 배너가 세워져 있었다. 흑돼지 수제버거와 함께 아이스크림, 탕후루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다. 특히 흑돼지 버거 옆에 쓰인 ‘산청 한방 흑돼지 수제버거’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곧장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매장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산청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엑스포 행사장 덕분인지,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펼쳐진 야외 테이블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버거를 즐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방 흑돼지 수제버거’였다. 흑돼지 패티, 먹물빵, 새싹삼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게다가 산청 수제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고민했지만, 아쉽게도 운전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대신 흑돼지 버거 세트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둘러봤다.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버거를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벽면에는 흑돼지의 효능과 산청의 특산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산청이 흑돼지로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돼지 버거가 나왔다. 검은색 먹물빵 사이에 두툼한 흑돼지 패티, 신선한 채소, 그리고 독특하게도 새싹삼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 햄버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게다가 버거와 함께 나온 감자튀김 대신, 싱싱한 새싹삼이 곁들여 나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흑돼지 패티의 육즙과 풍미!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패티는 떡갈비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소스 또한 짜지 않고 패티와 잘 어울리는 감칠맛이 느껴졌다. 신선한 채소는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었고, 쌉싸름한 새싹삼은 버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건강한 느낌까지 선사했다. 먹물빵은 부드러워서 전체적인 조화를 훌륭하게 완성했다.
버거를 먹는 내내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흑돼지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재료 하나하나의 신선함이 입안에서 느껴졌다.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모님도 맛있게 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거와 함께 주문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맛보았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든든함과 함께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다는 기분보다는, 산청의 특산물인 흑돼지와 새싹삼을 통해 건강까지 챙긴 특별한 경험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자, 친절한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엑스포 행사장에서 받은 할인 쿠폰 덕분에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흑돼지 패티를 매일 직접 손질하고,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매장을 나서며 다시 한번 주변 풍경을 둘러봤다. 맑은 하늘과 푸른 산, 그리고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산청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흑돼지 버거와 수제 맥주를 함께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산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서 특별한 흑돼지 수제버거를 맛보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가득 담긴 버거는 분명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엑스포 기간에 방문한다면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흑돼지 버거의 여운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의 흑돼지 버거는 정말 특별했다. 흑돼지 패티의 풍부한 육즙,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 쌉싸름한 새싹삼의 조화는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의 경험이었다. 산청에서 맛본 최고의 한 끼 식사였다.

다음에 산청을 방문할 때는 꼭 수제 맥주와 함께 흑돼지 버거를 즐기리라 다짐하며, 오늘의 산청 맛집 탐방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