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정원 속 빵 맛, 단양에서 만나는 특별한 베이커리 맛집 서사

단양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길, 굽이굽이 펼쳐진 산세를 따라 마음도 덩달아 설레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단 하나, SNS에서 눈여겨봐 둔 이끼를 테마로 한 특별한 베이커리 카페였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는 나에게 이끼라는 독특한 소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도착하기 전부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주변 풍경은 점점 더 고즈넉해졌다.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벽돌 건물의 이끼 베이커리. 첫인상은 생각보다 소박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문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였다.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이끼를 옮겨놓은 듯, 공간 곳곳에 이끼를 활용한 독특한 조형물과 장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끼 베이커리 내부 인테리어
카페 내부는 온통 이끼로 장식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카페 한 켠에 자리한 대형 거울이었다. 거울의 프레임은 물론 주변 벽면까지 싱그러운 이끼로 장식되어 있어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마저 자연의 일부가 된 듯, 특별한 경험이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한쪽에는 푸른 크리스마스 트리가 은은한 조명과 함께 놓여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리를 잡기 전에 빵부터 골라보기로 했다. 쟁반을 들고 천천히 진열대를 둘러봤다.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단양 샌드’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단양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샌드위치라니, 그 맛이 너무나 궁금했다.

고민 끝에 단양 샌드와 소금빵,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빵을 데워주는 곳은 아니었지만, 갓 구워져 나온 듯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테이블과 의자 곳곳에도 이끼를 활용한 장식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의자 다리 부분에도 작은 이끼 조형물이 붙어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포장된 빵
정갈하게 포장된 빵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진동벨이 울리고,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다.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단양 샌드를 맛봤다. 네모난 모양의 빵 안에는 버터 크림과 크림 치즈, 그리고 단양 마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 특히 은은하게 느껴지는 마늘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정말 묘하고 매력적인 맛이었다. 8개에 16,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맛을 보니 아깝지 않았다.

소금빵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짭짤한 소금의 풍미가 버터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빵을 안 데워줘서 살짝 아쉽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충분히 맛있었다.

단양 샌드의 모습
단양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단양 샌드’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창가 자리에 앉았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평범했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빵을 먹으니, 마치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카페 내부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친구와 함께 온 듯한 젊은 여성들,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그리고 가족 단위 손님들까지.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이끼 베이커리의 분위기와 맛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음료 사진
깔끔한 컵에 담겨 나오는 음료는 맛도 좋지만,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카페 한 켠에는 이끼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단순한 장식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이끼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마치 작은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모두 잊혀지는 듯했다. 이끼 베이커리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자연과 예술,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카페를 나설 때,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단양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그 때는 다른 빵과 음료도 맛봐야지.

진열된 빵들의 모습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직원들의 불친절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점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고객에게 일관된 친절함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음료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 없이 평범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나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끼 베이커리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빵,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카페였다. 단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빵과 커피 한 잔의 여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이끼 베이커리에서의 경험을 되새겼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공간일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

카페 내부 좌석
카페 내부는 좌석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 이끼 베이커리는 어상천 초등학교 근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커피 외에 에이드나 티 종류도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유동적인 것 같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날벌레 때문에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단양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준 이끼 베이커리.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한다.

빵 진열대의 모습
빵 진열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따뜻한 햇살 아래 이끼 향기가 은은하게 감도는 그 공간을 다시 떠올렸다. 단양 지역의 숨겨진 맛집을 발견한 기쁨과 함께, 언젠가 다시 방문하여 그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그날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이끼 작품이 나를 맞이해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소세지빵 진열 모습
소세지빵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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