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늦겨울, 따뜻한 온기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인천 주안으로 향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든든하게 몸보신을 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풍천장어직판장. 평소 장어를 즐겨 먹는 부모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자리였다. 주안역에서 내려 몇 걸음 걷자, 멀리서부터 환하게 빛나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 문을 열자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연말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여러 테이블에서 흥겨운 모임이 한창이었다. 웃음소리가 가득한 풍경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우리의 선택은 당연히 무한리필 코스. 장어뿐만 아니라 소고기, 곱창, 조개구이, 심지어 라면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이 모든 걸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게다가 소주 무한리필 코스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에 술꾼들의 환호성이 절로 나올 듯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숯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가 테이블 중앙에 놓였다. 그리고 곧이어 우리의 테이블은 풍성한 음식으로 가득 채워졌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신선한 장어, 마블링이 예술인 소고기, 쫄깃한 곱창,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들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갔다.
가장 먼저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장어를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를 보니, 어서 맛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드디어 잘 익은 장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젓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장어의 두툼한 살집을 짐작하게 했다. 망설임 없이 입 안으로 직행.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함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황홀경을 선사했다. 장어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하게 풍기는 숯불 향이 맛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함께 제공된 생강채와 특제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부모님 역시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시며, 장어 맛에 푹 빠지신 모습이었다. 특히 아버지는 “이 집 장어, 정말 신선하네.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장어와 함께 소고기도 불판 위에 올려 구워 먹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소고기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육즙이 풍부하게 터져 나오면서, 고소한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졌다. 장어와 소고기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곱창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곱이 꽉 찬 곱창을 노릇하게 구워 먹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곱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특히 함께 제공된 백김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무한리필의 장점은 역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장어, 소고기, 곱창을 번갈아 가며 질릴 틈 없이 즐겼다. 숯불 화력이 워낙 좋아서, 음식이 금방 익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불판 위에 음식을 올려 구워 먹었다.
다양한 곁들임 메뉴들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 주먹밥과 훈제 연어 샐러드는, 입 안을 상큼하게 정돈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갓 찐 새우 초밥 역시 신선하고 맛있었다. 마치 한정식집에 온 듯한 푸짐한 구성에, 모두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가 어느 정도 불러올 때쯤, 무한리필 라면 코너로 향했다. 커다란 양은 냄비에 라면을 넣고, 취향에 따라 파와 고추를 듬뿍 넣어 끓였다. 장어와 소고기로 느끼해진 속을, 얼큰한 라면 국물이 시원하게 달래 주었다. 라면은 역시, 밖에서 끓여 먹어야 제맛이다.

이 모든 메뉴를 1인당 5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퀄리티 좋은 장어와 소고기를, 이렇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니. 가성비 맛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았다.
매장이 넓은 덕분에, 옆 테이블과의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환풍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연기 걱정 없이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역시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특히 장어 굽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사장님 역시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니, 추위도 잊은 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부모님 역시 “오랜만에 몸보신 제대로 했다”라며 만족해하시는 모습에, 덩달아 뿌듯했다.
풍천장어직판장 인천주안점은, 신선한 장어와 소고기를 가성비 넘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었다. 주안에서 가족 외식 장소를 찾고 있다면, 풍천장어직판장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번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서, 소주 무한리필에 도전해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