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어느 날, 문득 짙푸른 바다가 그리워졌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제주도의 푸른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그래, 떠나자! 망설임 없이 짐을 꾸려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문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렘을 가득 안고.
제주 공항에 도착해 렌터카를 받아 곧장 중문으로 향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은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다. 야자수 가로수가 늘어선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니, 마치 꿈속을 헤엄치는 기분이었다. 목적지는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페 오션’. 이름에서부터 바다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전통적인 한옥 스타일로 지어진 외관은 주변 풍경과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잘 꾸며진 정원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었다. 푸른색의 “카페 오션” 간판이 정갈하게 걸려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페로 향하는 길,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카페 입구에는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놓여 있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발걸음을 더욱 경쾌하게 만들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쪽빛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은 그 어떤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아득하게 멀어져 갔고, 잔잔한 파도 소리는 마음을 평온하게 감싸주었다. 이 곳이 바로 진정한 제주 오션뷰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벽면에는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곳곳에 놓인 작은 소품들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창가 자리는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뷰가 좋은 곳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자리를 잡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나는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카운터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카스테라, 크림빵, 소금빵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용암 카스테라’였다. 붉은색 시럽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용암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음료 메뉴도 다양했다. 커피, 라떼, 에이드, 스무디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다.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한라봉 에이드, 우도 땅콩 크림 라떼 등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판을 한참 동안 들여다본 끝에, 나는 ‘소금빵 아이스크림’과 ‘한라봉 에이드’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듯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순간이었다. 잠시 후, 직원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메뉴를 테이블로 가져다주었다.
소금빵 아이스크림은 따뜻한 소금빵 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올린 디저트였다. 빵의 짭짤한 맛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의 식감도 훌륭했다.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했으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 디저트를 맛보는 순간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한라봉 에이드는 톡 쏘는 탄산과 상큼한 한라봉 과즙이 조화로운 음료였다. 인공적인 단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한라봉 특유의 향긋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에이드 안에는 신선한 한라봉 슬라이스가 들어있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면서, 나는 카페 곳곳을 사진에 담았다. 이곳은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마치 화보의 한 장면처럼 나왔다. 특히 카페 입구에 있는 계단은 인기 포토 스팟이었다. 계단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카페 주변에는 올레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산책로에서는 바다를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고, 파도 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밭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었다.
카페에서 롯데 호텔 방향으로 4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아침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이곳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 역시 다음에는 아침 일찍 방문해서,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오션은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제주를 찾는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카페를 나서는 길, 나는 다시 한번 푸른 바다를 눈에 담았다. 잔잔하게 빛나는 윤슬은 마치 수많은 보석들이 흩뿌려진 듯 아름다웠다. 나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곳을 찾아, 이 특별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중문 지역명의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맛집, 카페 오션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길을 나섰다.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