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찾은 짬뽕 성지, 방서동 맛집 기행

어느덧 1월 중순, 묵직한 겨울 코트를 꺼내 입고 나선 길, 오늘은 왠지 모르게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간절했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짬뽕 생각에, 지인들에게 수소문해 찾은 곳은 청주 방서동에 위치한 “성지짬뽕”이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 짬뽕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는 이야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넓은 주차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차를 가져갔는데, 정말 넉넉한 공간 덕분에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짬뽕을 즐기고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짬뽕 종류도 다양했지만 쭈꾸미 쟁반짜장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짬뽕 맛집에 왔으니 기본 짬뽕은 당연히 시키고, 쟁반짜장도 포기할 수 없어 함께 주문했다. 탕수육도 빠질 수 없지. 특히 이곳 탕수육은 등심을 사용한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다채로운 메뉴가 놓인 테이블 전경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군침이 절로 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깔끔한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넓은 홀은 단체 모임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실제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곧이어,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차려지기 시작했다.

먼저 짬뽕. 붉은 국물 위로 푸짐하게 올라간 해산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합, 오징어,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은 짬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국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왜 이곳이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짬뽕과 짜장면이 놓인 테이블
해산물이 가득한 짬뽕과 윤기 흐르는 짜장면의 조화.

다음은 쭈꾸미 쟁반짜장. 커다란 접시 가득 담긴 짜장면 위로 쭈꾸미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쭈꾸미는 직화로 볶아 불맛이 살아있었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짜장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느끼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면과 쭈꾸미, 짜장 소스를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특히 쭈꾸미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져 더욱 만족스러웠다.

쭈꾸미 쟁반짜장의 클로즈업 샷
탱글탱글한 쭈꾸미가 듬뿍, 불맛이 살아있는 쟁반짜장.

마지막으로 등심 탕수육. 튀김옷은 바삭했고, 속은 촉촉한 등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탕수육 소스는 과하게 달지 않아 짬뽕이나 짜장과 곁들여 먹기에 좋았다. 특히 탕수육 자체의 퀄리티가 훌륭해서,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겉바속촉의 정석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는 탕수육 소스에서 꿔바로우 느낌도 살짝 난다고 평하기도 했다.

탕수육 한 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는 모습
바삭함이 느껴지는 탕수육, 젓가락을 멈출 수 없다.

셋이서 메뉴 세 개를 시켰더니, 양이 정말 푸짐했다. 특히 짬뽕과 쟁반짜장은 양이 넉넉해서,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듯 불렀다. 하지만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딸이 해산물을 잘 먹지 못했는데, 짬뽕에 들어간 조개와 오징어를 내게 몰아주는 바람에 나는 정말 원 없이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다. 칼칼한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넓은 매장과 쾌적한 환경,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짬뽕의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순한 맛 짬뽕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인 메뉴가 없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1인 쟁반짜장 같은 메뉴가 추가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도 분명 이곳 짬뽕 맛에 반하실 것 같다. 특히 아빠는 짬뽕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분명 “이 집 괜찮네”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 넓은 주차장 덕분에 차를 가지고 오기에도 편리하고, 매장도 넓어서 가족 외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짬뽕 국물 덕분인지 몸도 마음도 훈훈해지는 기분이었다. 청주 방서동에서 발견한 이 짬뽕 맛집은,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유니짜장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꼭 맛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는 길, 행복감이 밀려온다.

집에 도착해서도 짬뽕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 탱글탱글한 면발, 푸짐한 해산물,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성지짬뽕”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청주에서 짬뽕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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