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는 곳이다. 활기 넘치는 상인들의 목소리, 다채로운 먹거리, 그리고 정겨운 풍경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오늘 나의 발길을 이끈 곳은 서문시장의 명물, 에덴김밥이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 맛을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기대감을 가득 안고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시장 특유의 북적거림을 헤치고 드디어 에덴김밥 앞에 도착했다. 역시나, 좁은 골목길에 길게 늘어선 웨이팅 줄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정해두기로 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에덴김밥과 계란김밥. 그리고 칼제비와 누들떡볶이도 빼놓을 수 없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좁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힐 정도였지만, 이런 북적거림도 시장 인심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테이블에 놓인 종이에 주문할 메뉴를 적어 드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셀프 코너에 마련된 김치였다.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먹을 만큼 덜어왔는데, 남기면 벌금 3천원이라는 안내 문구가 재미있다. 그만큼 김치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에덴김밥.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김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깻잎, 계란, 어묵 등이 꽉 차게 들어간 김밥은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졌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이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싸주는 김밥처럼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랄까.
다음은 에덴김밥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계란김밥. 김밥 전체를 계란물에 푹 담가 노릇하게 구워낸 비주얼이 독특했다. 따뜻할 때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환상의 조합이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계란김밥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후기들을 많이 봤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누들떡볶이는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맛이었다. 특히 떡볶이 안에 들어간 어묵이 쫄깃쫄깃해서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해줬다. 다만, 내 입맛에는 조금 매콤하게 느껴졌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맛이다.
마지막으로 칼제비. 멸치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듯했다. 칼국수 면과 수제비가 함께 들어있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특히 에덴김밥의 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비웠다. 맛도 맛이지만, 푸짐한 양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특히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김밥 한 줄에 5~6천 원 하는 곳도 많은데, 에덴김밥은 3천 원대의 가격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으니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에덴김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좁고 복잡한 시장 골목, 긴 웨이팅, 그리고 정신없는 분위기. 어쩌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점들이 에덴김밥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특유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에덴김밥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에덴김밥을 나오면서,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서문시장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서문시장은 언제 와도 즐거운 곳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돌아오는 길, 에덴김밥에서 맛보았던 계란김밥의 고소함과 칼제비의 따뜻함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다. 아마도 에덴김밥에는 맛뿐만 아니라,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음에 서문시장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러 에덴김밥을 맛봐야겠다. 그때는 에덴김밥과 함께 다른 메뉴들도 함께 즐겨봐야지. 서문시장 맛집 탐방은 언제나 옳다.

오늘 에덴김밥에서 맛본 음식들은 화려하거나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으로 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안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이것이 바로 서문시장의 매력이자, 에덴김밥이 선사하는 행복이 아닐까. 다음번 방문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시장 구경도 하고, 다른 맛집들도 탐방해봐야겠다. 서문시장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에덴김밥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대구 서문시장의 정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푸근한 인심,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앞으로도 서문시장을 자주 방문하여 다양한 맛집들을 탐방하고, 그곳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

오늘의 서문시장 맛집 기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찾아 떠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것이다. 에덴김밥, 그리고 서문시장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