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모란에서 즐기는 스지 한 판의 행복! 성남 포차 스타일 맛집 탐험기

모란역, 퇴근 시간만 되면 활기가 넘치는 이곳에서, 친구의 강력 추천을 받은 스지 맛집, ‘모란주점’으로 향했다. 평소에도 포장마차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20대 손님들이 북적거린다는 정보는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부터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찾았다, 오늘 저녁을 책임질 바로 그곳.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다행히 연락처를 남겨두면 자리가 나는 대로 연락을 준다고 해서, 근처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1층 ‘모란주점’ 바로 맞은편 2층에는 ’88스지’라는 곳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88스지가 좌석이 더 넓다고 하니, 혹시 웨이팅이 싫다면 그쪽으로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검색해 봤다. 메뉴는 단 하나, 스지 모듬 전골! 메뉴가 하나라는 점이 오히려 전문성을 느끼게 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모란주점 메뉴판
단촐하지만 강렬한 메뉴판. 오직 스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스지 모듬 전골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 둘이 먹기에 딱 좋은 양이라고 하니, 양이 부족하면 고기를 추가하면 될 것 같았다. 메뉴 선택 고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본으로 나오는 두부김치는 정말 술을 부르는 맛이었다. 볶음김치의 매콤함과 두부의 담백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소주 한 병을 비울 뻔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지 모듬 전골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커다란 냄비 안에는 스지, 아롱사태, 힘줄, 갈비,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냄비 가장자리에 촘촘히 박힌 깨들이 시각적인 풍성함을 더했다. 뽀얀 국물 위로 흩뿌려진 깨는 고소한 풍미를 예감하게 했다.

모란주점 스지 모듬 전골
푸짐한 스지 모듬 전골의 향연.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비주얼이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진한 육수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자로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깊고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소주를 부르는 마성의 국물이었다. 스지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아롱사태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특히, 야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신선함만 가득했다.

사장님은 수시로 육수를 보충해 주셨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버너 위에서 끓고 있는 전골 냄비는, 늦가을 밤의 쌀쌀함을 잊게 해주는 따뜻한 온기를 선사했다.

스지 한 점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스지 한 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한다.

고소한 주먹밥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김가루와 마요네즈, 단무지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스지 전골 국물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대전에서 이 맛을 보러 성남까지 올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먹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는 고기를 추가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질 수 없지! 스지 맛에 흠뻑 빠진 우리는 결국 고기를 추가 주문했다. 푸짐하게 쌓인 고기를 보니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스지를 흡입했다.

보글보글 끓는 스지 전골
버너 위에서 끓고 있는 스지 전골. 뜨끈한 국물이 추위를 녹여준다.

가게 내부는 20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시끌벅적한 소리, 맛있는 음식 냄새,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포장마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편이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스지 모듬 전골 외에 다른 메뉴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스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단일 메뉴에 집중한 덕분에, 최고의 맛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육에 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두부김치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두부김치.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모란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 한잔하고 싶다면, ‘모란주점’을 강력 추천한다. 건강을 채워주는 듯한 든든한 스지 전골은,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다만,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맛을 보장한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따뜻함과 든든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오늘 저녁, 나는 모란의 작은 맛집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약속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모란주점 외관
모란의 밤을 밝히는 ‘모란주점’의 간판. 이곳에서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보자.
모란주점 김치
스지 모듬 전골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김치.
모란주점 스지전골 항공샷
다채로운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스지 모듬 전골의 항공샷.
모란주점 주먹밥
마요네즈와 김가루의 조화가 일품인 주먹밥.
모란주점 스지전골 근접샷
스지, 아롱사태, 야채가 어우러진 스지 모듬 전골의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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