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풍자가 극찬했다는 그곳, 구미의 작은 태국, ‘푸차이로오’에 발을 들였다. 몇 번이나 헛걸음했던가. 재료 소진, 웨이팅 마감… 그 인기를 실감하며 오기가 발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평일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 11시 20분쯤 도착했음에도 웨이팅 18번이라니. 주변 소품샵들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이국적인 향신료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에서 보았던 천장에 매달린 라탄 조명이 눈에 띄었다. 따뜻한 빛깔이 공간을 아늑하게 감쌌고, 벽면에 걸린 태국풍 그림들이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태국 문화의 작은 정원임을 알려주는 듯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으니, 드디어 ‘진짜’ 태국 음식과의 만남이 시작될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팟타이, 똠얌꿍, 푸팟퐁커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특히 풍자가 극찬했다는 푸팟퐁커리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 팟타이 역시 이곳의 대표 메뉴라기에 함께 주문하기로 했다. 첫 방문이었지만, 왠지 모를 믿음이 있었다. 이곳이라면 내 안의 숨겨진 미식 DNA를 깨워줄 것만 같았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음식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을 보니, 팟타이, 짜조, 그리고 분짜까지 테이블 가득 놓여 풍성한 한 상 차림이다. 먼저 팟타이. 큼지막한 새우 두 마리가 면 위에 얹어져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면발 위에는 잘게 부순 땅콩 가루와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었고, 신선한 숙주와 부추가 곁들여져 있었다. 레몬즙을 살짝 뿌려 한 입 맛보니,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숙주의 조화도 훌륭했다. 피쉬소스의 풍미가 과하지 않아 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은 푸팟퐁커리. 부드러운 커리 소스 위에 튀긴 소프트 크랩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커리 향이 어찌나 진한지, 사진 처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튀긴 게 껍데기는 전혀 딱딱하지 않고 바삭했고, 속은 촉촉했다. 숟가락으로 커리와 게살을 듬뿍 떠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커리의 부드러움과 게살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맵기 조절도 가능하다고 하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할 것 같다.
을 보면 팟타이와 푸팟퐁커리의 환상적인 조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푸팟퐁커리의 풍부한 커리 향과 팟타이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 안에서 다채로운 향연이 펼쳐지는 듯했다. 느끼할 틈 없이 두 메뉴를 번갈아 먹으니,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짜조도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짜조는 팟타이, 볶음밥과 곁들여 먹으니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짜조를 팟타이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똠얌꿍을 빼놓을 수 없지. 태국 음식점에서 똠얌꿍을 안 먹어볼 수 있나. 톡 쏘는 듯한 신맛과 매콤함이 어우러진 똠얌꿍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특히 해장용으로 그만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 쌀국수 면을 추가해서 먹으니, 더욱 든든하고 맛있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아기의자, 식기 등이 준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메뉴 중에는 맵지 않게 조절이 가능한 메뉴도 있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았다.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분짜 역시 훌륭했다. 신선한 채소와 숯불 향이 은은하게 나는 고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특히 고기와 야채의 조화가 훌륭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메뉴를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재료의 신선함은 물론,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팟타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가 있었다. 기존에 먹던 팟타이와는 달리 새콤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느껴졌는데, 이 맛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게 조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왜 이곳이 구미 맛집으로 유명한지, 왜 풍자가 극찬했는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태국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는 메뉴들이 많고, 무엇보다 맛있고 쾌적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푸차이로오’,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나에게 태국 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곳이다. 웨이팅의 어려움도, 먼 거리도 잊게 할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그땐 쏨땀과 새우 계란 볶음밥에도 도전해봐야지. 구미에서 태국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푸차이로오’를 방문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에서 보이는 조명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태국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푸차이로오’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풍자의 또간집으로 인정받은 이곳에서, 나만의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보자.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은 푸차이로오의 카운터와 주방이 살짝 보이는 사진인데,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이런 점도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돌아오는 길, 입가에 맴도는 팟타이의 새콤달콤함과 푸팟퐁커리의 부드러움.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다’는 단순한 단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 이상의 만족감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있었다. 구미에서 만난 작은 태국, ‘푸차이로오’. 이곳은 내 인생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