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오전을 비워두고, 김해에서 이름난 화덕피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평소 주말에는 엄두도 못 낼 만큼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에, 작정하고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매장 앞에 서니, 파란색 어닝이 드리워진 깔끔한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잘 꾸며진 정원 같은 외관이,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테이블들은 간격이 넉넉해서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쪽 벽면에는 화려한 꽃 장식이 놓여 있어,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오픈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화덕피자에 대한 기대가 컸다. ‘피자는 빵이다’라는 문구처럼, 도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와 매콤한 크림 스파게티,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화덕빵과 핫윙,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세트 메뉴가 있어서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둘러봤다. 오픈 키친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커다란 화덕에서는 쉴 새 없이 피자가 구워져 나오고 있었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개인 접시와 식기류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따뜻한 물수건이 제공되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가장 먼저, 사이드 메뉴인 화덕빵과 핫윙, 감자튀김이 나왔다. 따끈한 화덕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핫윙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고,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화덕빵은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가 나왔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 위에는 네 가지 종류의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고르곤졸라, 모짜렐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리코타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피자를 한 조각 들어 입에 넣으니, 각기 다른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한 도우는 화덕에서 구워져 은은한 불맛이 느껴졌고, 치즈의 고소함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정말, 도우에 진심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맛이었다.

이어서 매콤한 크림 스파게티가 나왔다. 붉은 빛깔의 소스가 식욕을 자극했다. 탱글탱글한 면발은 소스와 잘 어우러져 있었고, 새우와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 있었다. 스파게티를 한 입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림 맛이 입안을 감쌌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와 함께 먹으니, 매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순식간에 테이블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역시, 주말에는 오픈런을 해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넓은 주차장 덕분에 주차 걱정은 없었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기분은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니, 마치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귀여운 고양이 로봇이 서빙하는 모습도 보았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았다. 예전에는 양이 좀 많았던 것 같은데, 물가가 올라서인지 살짝 줄어든 느낌은 있었지만, 맛은 여전히 훌륭했다. 다음에는 리코타 블루베리 피자와 크레마 감베리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잊을 수 없는 맛있는 경험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김해에서 이렇게 훌륭한 화덕피자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햇살처럼 따스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김해 맛집의 지역명을 빛내는 진정한 화덕피자 명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