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쨍하게 쏟아지는 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씨였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드라이브를 하면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가창에 새로 생긴 대형 카페 ‘부푼’이었다. SNS에서 워낙 핫한 곳이라 사진으로만 접했는데, 드디어 직접 방문하게 되다니!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곧장 차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 근교 맛집 탐험, 지금부터 시작이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출발하니, 도심을 벗어나 점점 한적한 풍경이 펼쳐졌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듯했다. 도착해보니, 과연 소문대로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회색 콘크리트와 하늘색 포인트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외관은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할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로 향하는 길,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토끼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입구부터 이렇게 감각적이라니, 내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탁 트인 개방감에 감탄했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릇한 산 뷰는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화이트와 우드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곳곳에 놓인 감각적인 소품들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마치 잘 꾸며진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2층 역시 통창으로 되어 있어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창가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주문을 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다양한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뺑 스위스, 바게트, 밤빵, 샌드위치 등 평소에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메뉴들이 많아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음료 메뉴도 다양했는데, 커피는 물론이고 아이스크림 라떼, 쥬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고민 끝에 시그니처 메뉴인 뺑 스위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를 받아왔다. 뺑 스위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페이스트리 안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버터 풍미가 환상적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해서, 뺑 스위스와 찰떡궁합이었다.

빵과 커피를 즐기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기분이 들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했다.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들이 눈에 띄었다. 아기 의자도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도 있어서 아기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아이와 함께 방문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푼’은 단순히 크기만 큰 카페가 아니었다. 공간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고, 맛있는 빵과 커피는 물론 멋진 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빵은 신선하고 퀄리티가 높아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음료 양이 조금 적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이 점은 개선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빵과 커피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나오면서 보니, 1층에는 하늘색 리본으로 장식된 트리가 놓여 있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트리를 보니,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부푼’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멋진 뷰를 감상하며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대구 근교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창에서 만난 ‘부푼’은 내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일상에 지친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 소중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대구 근교 뷰 맛집 카페를 찾는다면, ‘부푼’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