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였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따스한 햇살을 기대하고 있었다. 제주, 그중에서도 감귤로 유명한 서귀포로 향하는 길.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제주의 향긋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찾아 떠나는 미식 모험이었다. 목적지는 바로 ‘제주에인감귤밭’. 이름에서부터 달콤한 감귤 향이 느껴지는 그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를 몰아 좁은 골목길을 조심스레 빠져나오니, 거짓말처럼 넓은 주차장이 눈 앞에 펼쳐졌다.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랄까. 주차를 하고 내리니, 코끝을 간지럽히는 상큼한 감귤 향이 가장 먼저 나를 반겼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높은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빛나고, 창밖으로는 푸른 감귤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디저트 냄새는, 이곳이 단순한 카페가 아닌 특별한 공간임을 알려주는 듯했다. 벽돌로 마감된 카운터는 따뜻한 느낌을 더했고, 디지털 메뉴판에는 먹음직스러운 메뉴 사진들이 가득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시그니처 메뉴인 감귤 주스를 비롯해 청귤에이드, 라봉퐁당 등 다양한 음료가 눈에 띄었다. 샌드위치와 프렌치토스트, 크로플 같은 브런치 메뉴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감귤 주스와 청귤에이드를 주문했다. 왠지 상큼한 음료와 함께라면, 감귤밭에서의 경험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았다.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감귤을 주제로 한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감귤 모양의 캔들이나 귤피를 활용한 방향제, 앙증맞은 귤 바구니 등 탐나는 물건들이 한가득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음료가 나왔다. 컵에 담긴 햇살처럼 반짝이는 청귤주스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감귤 주스는 신선한 귤의 과즙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고, 청귤에이드는 청량감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남자친구와 함께 세 가지 시그니처 음료를 맛보았는데, 내 입맛에는 청귤주스가 가장 좋았다. 너무 시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귤의 풍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컵에 비치는 햇빛마저도 예뻐 보이는, 그런 완벽한 순간이었다.
카페 밖으로 나가, 드넓은 감귤밭을 거닐었다. 탐스럽게 열린 감귤들이 햇빛을 받아 더욱 선명한 주황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마치 보석이 주렁주렁 매달린 듯한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감귤밭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Hi, JEJU’라고 쓰인 깃발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니 정말 제주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감귤밭 체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코스였다. 직원분께서 감귤 따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귤 바구니와 가위를 받아 들고 감귤밭으로 향했다. 귤 나무 하나하나에 열린 귤들을 살펴보며, 가장 맛있어 보이는 귤을 골라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랐다. 귤을 딸 때마다 상큼한 향이 더욱 진하게 퍼져 나갔고, 바구니는 금세 주황색 귤로 가득 채워졌다.
직접 딴 귤을 맛보는 순간은, 그 어떤 과일보다 달콤했다. 햇볕을 가득 머금은 귤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했고,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남자친구와 함께 귤을 까먹으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신나 했던 기억이 난다. 감귤밭 한쪽에는 귤 나무 아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그곳에 앉아 귤을 먹으니 마치 소풍을 온 듯한 기분이었다.
감귤밭 체험 외에도, 이곳에서는 귤청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직접 만든 귤청은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귤피를 이용한 족욕 체험도 있다고 하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카페 내부에는 기념품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감귤 초콜릿, 감귤 타르트, 감귤 젤리 등 다양한 감귤 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제주 여행을 기념할 만한 선물을 고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감귤 모양의 앙증맞은 마그넷은 냉장고에 붙여놓고 제주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지인들에게 선물할 감귤 초콜릿과, 나를 위한 감귤 마그넷을 구입했다.
제주에인감귤밭에서의 시간은, 마치 꿈처럼 흘러갔다. 상큼한 감귤 향과 달콤한 맛,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그곳에서 나는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서기 전,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메뉴는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양송이 스프. 샌드위치는 신선한 야채와 햄,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든든했고, 양송이 스프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스프와 함께 제공되는 귤잼과 엑스트라 버진 오일, 발사믹 식초를 빵에 찍어 먹으니,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제주에인감귤밭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선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료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감귤밭 체험, 귤청 만들기 체험, 감귤 소품 쇼핑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귤 나무가 낮게 자라 있어서 아이들이 귤 따기 체험을 하기에 좋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카페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감귤 따는 방법을 꼼꼼하게 알려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제주에인감귤밭에서 보낸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득하다. 상큼한 감귤 향과 달콤한 맛,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곳에서, 나는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서귀포를 방문한다면, 제주에인감귤밭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카페를 나서며, 다시 한번 감귤밭을 둘러보았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귤들을 바라보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귤 따기 체험도 하고 귤피 족욕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주에인감귤밭은, 나에게 단순한 카페가 아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 가득 퍼진 감귤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집으로 가져온 귤을 하나 꺼내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제주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제주 맛집 여행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