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리단길 품격있는 숨은 보석, 안양 만월에서 맛보는 예술적인 전통주 맛집 기행

어둠이 짙게 드리운 저녁, 며칠 전부터 벼르던 안양 댕리단길의 숨은 맛집, ‘만월’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365일 보름달이 떠 있는 듯한 따스한 분위기가, 문을 열기도 전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하고 감성적인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몇 개 놓여 있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힙한 음악은, 묘하게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 한쪽에는 다양한 전통주 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작은 박물관 같았다.

노릇하게 구워진 감자전 위에 윤기 흐르는 닭고기가 얹어진 모습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닭전은 만월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자리에 앉자, 친절한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판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퓨전 한식 메뉴들이 가득했다.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 만월 스튜, 감자 닭전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술 종류 또한 다양했는데, 막걸리, 전통주, 하이볼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사장님께서 술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셔서, 술을 잘 모르는 나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만월의 대표 메뉴라는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감자 닭전, 그리고 사장님 추천의 포그막 막걸리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로 따뜻한 가래떡과 김 과자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가래떡을 꿀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돋아났다. 김 과자 또한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가 나왔다. 접시 가득 담긴 파스타 위에는 잘 익은 묵은지와 들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고소한 들기름 향과 묵은지의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파스타를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묵은지의 아삭한 식감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느끼할 수 있는 파스타를 묵은지가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면 또한 쫄깃쫄깃해서, 식감을 더욱 즐겁게 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가 파스타 면과 어우러진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
만월의 시그니처 메뉴,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의 조화로운 맛.

다음으로 나온 감자 닭전은, 얇게 채 썬 감자를 바삭하게 구워낸 전 위에, 간장 소스로 맛을 낸 닭고기를 얹은 메뉴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전과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닭고기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치폴레 소스를 찍어 먹으니, 매콤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감자 닭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음식과 함께 주문한 포그막 막걸리는, 처음 마셔보는 맛이었다.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마치 샴페인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와 감자 닭전과 함께 마시니, 음식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술을 잘 못하는 나도, 포그막 막걸리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얼음이 담긴 잔과 포그막 막걸리 병
만월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막걸리, 포그막.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면서, 사장님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사장님은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분이었다.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월에서는 식사뿐만 아니라,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가게 한 켠에는 작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귀여운 소품들이 놓여 있어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벽에 붙여놓을 수도 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때 자신의 사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만월에서의 시간은 정말 특별하고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과 술,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곳은 단순한 맛집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만월 스튜는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양한 전통주들을 맛보면서, 사장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만월은 안양 댕리단길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만월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항정살 조림과 기본 안주인 김과자가 놓인 테이블
짭짤한 맛이 일품인 항정살 조림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사장님께서 따뜻한 미소로 배웅해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사장님의 인사에, 나도 모르게 “네, 꼭 다시 올게요!”라고 답했다. 만월은 나에게 단순한 맛집 그 이상이었다. 따뜻한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준 특별한 공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만월에서 맛보았던 음식들과 술, 그리고 사장님과의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댕리단길의 숨은 보석, 만월. 이곳은 앞으로 내가 자주 찾게 될 아지트가 될 것 같다. 다음 방문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만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다. 퓨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깨준, 정말 혁신적인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하고, 느끼하면서도 깔끔한, 이 모든 맛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묵은지의 아삭한 식감과 들기름의 향긋한 향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이미지 속 묵은지 들기름 파스타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면발과 큼지막하게 썰린 묵은지가 인상적이다. 돼지고기 수육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푸짐함을 더한다. 고소한 들기름 향이 사진을 뚫고 나오는 듯한 느낌이다.

만월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정성과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따뜻함은, 음식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댕리단길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만월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감자닭전과 하이볼
겉바속촉 감자닭전과 상큼한 하이볼의 조화.

돌아오는 길에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꺼내 보았다. 사진 속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만월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이 사진은 앞으로 내가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서, 힘을 얻는 부적이 될 것 같다. 안양 댕리단길 맛집 만월, 나만의 아지트를 찾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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