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바다 품은 웨스트비치, 잊지 못할 브런치 추억 만든 제주 맛집 탐방기

제주 여행 마지막 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특별한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나섰다. 렌터카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니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코 끝을 간지럽혔다. 그렇게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눈 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홀린 듯 차를 멈춰 세웠다. 드넓은 곽지해수욕장을 마주하고 있는 웨스트비치라는 브런치 카페였다. 망설일 틈도 없이,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카페 문을 열자,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해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시원한 오션뷰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높은 층고와 통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경은 답답했던 마음을 단숨에 씻어주는 듯했다. 카페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잘 꾸며진 친구의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느낌이었다.

깔끔하게 차려진 테이블과 음료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브런치 메뉴부터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딱새우 엔쵸비 파스타’와 ‘웨스트 브런치’가 인기 메뉴라고 하여,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1인 1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고민 끝에 나는 ‘웨스트 브런치’와 시그니처 메뉴인 ‘곽지 샌드프레소’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웰컴 드링크로 시원한 콜드브루 커피를 가져다주셨다. 은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친절한 서비스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푸짐한 웨스트 브런치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웨스트 브런치

샐러드바로 향하니, 신선한 야채와 과일, 핑거푸드, 토스트, 요거트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샐러드 종류만 해도 3가지나 되었고, 티라미수 케이크까지 준비되어 있어 놀라웠다. 나는 신선한 샐러드와 따뜻한 토스트를 접시에 담아 자리에 앉았다. 샐러드 야채는 아삭아삭 신선했고, 토스트는 갓 구워져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샐러드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웨스트 브런치’가 나왔다. 커다란 접시 위에는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소시지, 구운 버섯, 브로콜리, 샐러드, 감자튀김, 토스트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마치 보물상자를 열어본 듯한 기분이었다.

스크램블 에그는 부드럽고 촉촉했고, 베이컨은 짭짤하면서 바삭했다. 특히 구운 버섯은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는 듯했다.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샐러드와 함께 브런치를 즐기니 더욱 푸짐하고 만족스러웠다. 마치 호텔 조식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에그 베네딕트
촉촉한 에그 베네딕트의 아름다운 자태

웨스트비치는 특히 에그 베네딕트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톡 터지는 반숙 계란과 짭조름한 햄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 위에 얹어진 부드러운 수란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브런치를 먹는 동안, 창밖으로는 푸른 바다가 끊임없이 펼쳐졌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나는 잠시 음식을 멈추고,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은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브런치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시그니처 메뉴인 ‘곽지 샌드프레소’가 나왔다. 샌드프레소는 커피 위에 크림 브륄레처럼 토치로 살짝 구운 크림이 올려진 음료였다. 직원분께서 토치로 크림을 구워주시자, 달콤한 시나몬 향이 코 끝을 간지럽혔다. 샌드프레소를 한 모금 마셔보니, 부드러운 크림과 향긋한 시나몬 향, 쌉싸름한 커피 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웨스트비치에서는 커피 외에도 와인, 맥주, 요거트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칵테일이나 샴페인을 곁들여 브런치를 즐기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
카페에서 바로 해변으로 나갈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카페에서 바로 연결된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시원한 파도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해변에는 다양한 모양의 조개껍데기가 흩어져 있었고, 아이들은 모래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잠시 신발을 벗고,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짜릿한 시원함이 온몸을 감쌌다.

웨스트비치는 반려견 동반도 가능한 카페라고 한다. 실내에서는 케이지를 이용해야 하지만, 야외 테라스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감상하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웨스트 브런치
신선한 재료로 만든 브런치 메뉴는 훌륭했다.

웨스트비치에서는 브런치 메뉴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오리지널 까르보나라와 겉바속촉 등심 돈까스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고 한다. 딱새우가 들어간 리조또 또한 인기 메뉴 중 하나인데, 특히 갈비살이 함께 들어간 리조또는 느끼함 없이 불향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샐러드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샐러드바

웨스트비치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뷰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직원분께서 직접 나와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또한, 아기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서빙 로봇까지 친절하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니, 서비스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카페 한 켠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앙증맞은 액세서리와 귀여운 인형, 제주 특산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웨스트비치는 곽지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들르기에도 좋다. 또한, 몬스터 캠핑장 안쪽에 위치해 있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할 수 있으니, 곽지해수욕장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샐러드바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샐러드와 디저트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웨스트비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가족들은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혼자 여행 온 듯한 사람들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웨스트비치는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었다.

나는 웨스트비치에서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뷰,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제주 애월에 방문한다면, 웨스트비치에서 특별한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된다면, 나는 꼭 다시 웨스트비치를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칵테일 한 잔을 기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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