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겨울의 앙상함이 묻어났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한 기대감이 차올랐다. 오늘 방문할 곳은 진천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샤브샤브 맛집, ‘샤브연리지’다.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던 그곳의 후기들은 단순히 ‘맛있다’는 평을 넘어,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인심,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추억까지 선사한다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특히 닭강정에 대한 언급이 많아, 샤브샤브와 닭강정의 조합은 과연 어떤 마법을 부릴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샤브샤브를 즐기고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직원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첫인상부터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살펴보니, 샤브샤브 종류도 다양했지만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신선한 야채와 샐러드, 곁들임 메뉴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후기들을 익히 봐왔기에, 샐러드바부터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샐러드바는 정말이지 기대 이상이었다. 싱싱한 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 등 샤브샤브에 넣어 먹으면 좋을 다양한 야채들이 보기 좋게 정돈되어 있었다. 샐러드 코너에는 드레싱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떡볶이, 스파게티, 치킨, 타코 등 샐러드바 메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 높은 음식들이 가득했다.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닭강정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강정은 보자마자 어릴 적 시장에서 사 먹던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했다.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 돌아와 육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육수는 맑은 육수와 매콤한 육수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고민 끝에 반반 육수로 주문했다. 냄비 가운데 칸막이가 있어 두 가지 육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육수가 끓는 동안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야채와 닭강정을 맛보았다.
맑은 육수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각종 야채의 신선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은은하게 퍼지는 육수의 향이 입맛을 돋우었다. 매콤한 육수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맛이었다. 두 가지 육수를 번갈아 맛보니 질릴 틈 없이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었다.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소고기를 선택했다. 얇게 썰어진 소고기는 육수에 넣자마자 순식간에 익어 먹기 좋았다.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소고기를 곁들여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특히 깻잎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닭강정!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강정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어릴 적 먹던 닭강정 맛 그대로였다. 묘하게 샤브샤브와 닭강정의 조화가 잘 어울렸다. 샤브샤브의 따뜻함과 닭강정의 매콤달콤함이 입 안에서 어우러지며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죽을 만들어 먹었다. 남은 육수에 밥과 김가루, 계란 등을 넣고 끓여 만든 죽은 정말 꿀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따뜻한 죽을 먹으니 속까지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즐겼다.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초코, 딸기 등 다양한 맛이 준비되어 있었고, 와플은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따뜻하게 구워진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니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아이스크림 옆에 놓인 미니 사이즈의 와플 과자는 갓 구워져 나온 듯 바삭하고 달콤했다.


샤브연리지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샐러드바,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닭강정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은 물론, 샤브샤브와의 환상적인 조합은 정말 놀라웠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분들의 친절한 배웅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따뜻한 마음과 정을 나누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진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샤브연리지 덕분에 진천에서의 추억이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기억될 것 같다. 진천 지역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