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에서 맛보는 인생 고등어, “회가좋아”에서 펼쳐지는 신선한 회 맛집 서사

퇴근 후,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고등어회 생각에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모란 지역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 바로 “회가좋아”다. 왠지 오늘 하루의 피로를 싹 씻어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가게 이름처럼, 오늘 나는 회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가게 문을 열자,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했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벽 한쪽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폴라로이드 사진과 메시지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그 모습에서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예약이 필수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고등어회, 광어, 우럭, 도다리 등 다양한 종류의 회가 눈에 들어왔지만, 나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바로 ‘고등어회’!

고등어회 한상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회가좋아”의 대표 메뉴, 고등어회.

주문을 마치자, 쉴 새 없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다채로운 밑반찬
손맛이 느껴지는 다양한 밑반찬들이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갓 구운 따뜻한 옥수수 콘, 짭짤한 가오리찜, 신선한 회무침, 그리고 씻은 묵은지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묵은지는 회와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사장님의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어 만드신다는 채소들로 만든 반찬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어회가 등장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 빛깔의 고등어회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고등어회 디테일 샷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고등어회의 아름다운 자태.

사장님께서는 고등어회의 부위별 특징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깻잎에 밥을 올리고, 묵은지와 고등어회 한 점을 얹어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하셨다.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깻잎쌈을 만들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깻잎쌈
깻잎, 묵은지, 고등어회의 환상적인 조합.

고등어 특유의 기름진 풍미와 묵은지의 시원함, 그리고 깻잎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회가좋아”의 고등어회는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오히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또한 훌륭했다.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또 다른 방법은 초밥처럼 즐기는 것이었다. 밥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리고, 고등어회 한 점을 얹어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톡 쏘는 와사비와 고등어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으로 나온 회무침을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회무침은 깻잎에 싸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깻잎 위에 회무침을 올리고, 다진 마늘을 살짝 얹어 먹으면 그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고등어회를 다 먹어갈 때쯤, 뜨끈한 매운탕이 생각났다.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매운탕.

“회가좋아”의 매운탕은 다른 횟집과는 달리, 고등어 뼈가 아닌 다른 생선 뼈로 끓여낸다고 했다. 사장님께서 직접 개발하신 비법 양념 덕분에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줬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술안주로도,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다. 특히 매운탕에 수제비를 추가해서 먹으니 더욱 든든하고 맛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생새우를 추가로 주문했다.

신선한 생새우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회가좋아”의 생새우.

“회가좋아”의 생새우는 신선함이 남달랐다. 껍질을 벗기니 탱글탱글한 속살이 드러났고, 입에 넣으니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사장님께서는 생새우 머리를 버리지 말고, 구워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말씀대로 새우 머리를 구워 먹으니,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회가좋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사장님과의 대화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사장님은 항상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밝은 모습으로 대해주셨고,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새벽 2시에 영업을 마치고도 2시간 동안 직접 청소를 하신다는 사장님의 말씀에서,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 또한 엿볼 수 있었다.

“회가좋아”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신선하고 맛있는 회, 푸짐한 밑반찬,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왜 이곳이 모란 맛집으로 유명한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 또한 “회가좋아”의 신선한 회와 푸짐한 인심에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오늘 나는 “회가좋아”에서 인생 고등어회를 맛보았다. 이곳은 단순한 횟집이 아닌, 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회가좋아”는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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