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그 묘한 매력을 지닌 도시에 발을 들였다. 빽빽한 빌딩 숲을 헤치고, 왠지 모르게 마음을 잡아끄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SNS에서 익히 봐왔던 바로 그곳, ‘비워터’가 눈앞에 나타났다.
카페 문을 열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고 푸른 세계가 펼쳐졌다. 어둑한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놓인 크고 작은 어항들이 신비로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마치 깊은 숲속 옹달샘에 발을 담근 듯, 도시의 소음은 순식간에 잊혀졌다.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푸릇한 식물들은 작은 정원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자리에 앉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테이블마다 테마가 다른 어항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서성이며 고른 자리는, 유난히 푸른 수초가 가득한 어항 앞. 자리에 앉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향연은 정말이지 넋을 잃게 만들었다. 마치 내가 작은 수족관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커피, 케이크, 파운드케이크, 라떼, 에이드… 다양한 메뉴들 앞에서 결정 장애가 발동했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코코테로’를 선택했다. 남자친구는 말차 파운드 케이크와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카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4인석, 2인석 등 다양한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항 속 물고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었다. 작은 열대어들이 수초 사이를 누비는 모습, 묵직한 잉어들이 느릿하게 움직이는 모습, 심지어 귀여운 거북이 네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까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풍경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초록색 쟁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음료와 디저트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먼저 코코테로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코코넛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쌉쌀한 커피의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졌다. 정말, 인생 커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남자친구가 주문한 말차 파운드 케이크도 맛보았다. 겉은 촉촉하면서 속은 꾸덕꾸덕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위에 올려진 말차 스프레드는 진한 말차 향과 적당한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맛을 선사했다. 마치 키캣 녹차맛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듯한 느낌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물고기들을 바라보았다.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고요한 명상과도 같았다. 복잡했던 생각들은 점차 잦아들고, 마음은 평온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테이블마다 놓인 어항들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카페 내부에선 물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쾌적한 환경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가는 길,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친절한 미소로 응대해주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비워터’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수족관,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대전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아니, ‘비워터’에 가기 위해 대전을 다시 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카페를 나서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푸른 물속 세상에서 힐링을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워터’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마음의 안식처였다.
돌아오는 길, ‘비워터’에서의 기억을 곱씹으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다음에는 어떤 어항 앞에 앉아, 어떤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총 10장의 이미지를 꼼꼼히 살펴보니, ‘비워터’는 단순히 물고기를 구경하는 카페를 넘어, 섬세하게 디자인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어항은 물론이고, 조명, 가구, 소품 하나하나까지,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특히 어두운 조명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어항들의 모습은 정말 몽환적이었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 방문해도, 여럿이 함께 방문해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음료와 디저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였다. 특히, 코코테로와 말차 파운드 케이크는 꼭 맛봐야 할 메뉴였다. 커피의 풍미와 디저트의 달콤함은 물멍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 주었다.
‘비워터’는 대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