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한 상, 추억을 담은 신암동 집밥 맛집 여행

오랜만에 떠나는 대구 여행,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무슨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이었다. 화려한 음식도 좋지만, 왠지 이번 여행에선 따뜻한 집밥 같은 음식이 간절했다.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신암동에 숨어있는 작은 보석 같은 곳, ‘집밥집’이었다. 이름부터 정겹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 같은 푸근함이 느껴질 것 같았다.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고,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2월이라 그런지, 한켠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놓여있어 더욱 포근한 느낌이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강된장 쌈밥, 제육볶음, 김치찌개, 돈까스…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여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강된장 쌈밥’. 건강한 쌈 채소에 구수한 강된장을 곁들여 먹는다는 설명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다. 결국 고민 끝에 강된장 쌈밥과 함께,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제육볶음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숭늉이 먼저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숭늉 한 모금은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은은한 단맛과 구수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식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곧이어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쟁반 위에 보기 좋게 담긴 쌈밥 정식은 눈으로 보기에도 건강함이 느껴졌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 쌈 채소, 김치찌개,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들.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진 속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푸짐하고 정갈한 모습이었다. 특히 8가지나 되는 다채로운 밑반찬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멸치볶음, 콩나물, 김치 등 익숙한 반찬들이었지만, 집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특별함이 느껴졌다.

먼저 강된장 쌈밥부터 맛을 보았다. 윤기가 흐르는 밥을 케일 쌈에 올리고, 그 위에 구수한 강된장을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넣었다. 신선한 쌈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강된장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강된장은 짜지 않고 구수하면서 깊은 맛이 살아 있어서 밥이랑 쌈 채소랑 같이 먹기 딱 좋았다. 쌈 채소도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케일 외에도 다양한 쌈 채소가 준비되어 있어 더욱 풍성한 쌈밥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건 양배추와 호박잎 쌈이었다.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양배추와 부드러운 호박잎은 강된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쌈을 싸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다채로운 풍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은 제육볶음을 맛볼 차례. 붉은 양념이 먹음직스럽게 버무려진 제육볶음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사용해서 그런지, 육질이 정말 부드러웠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캡사이신으로 억지로 매운 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매운 맛이어서 더욱 좋았다. 은은한 불향까지 더해져서,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제육볶음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제육볶음

제육볶음을 쌈 채소에 싸 먹으니, 또 다른 맛이 느껴졌다. 매콤한 제육볶음과 신선한 쌈 채소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특히 깻잎에 싸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제육볶음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듯했다.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벼 먹어도 정말 꿀맛이었다.

강된장 쌈밥과 제육볶음 외에도, 김치찌개와 밑반찬들도 훌륭했다. 김치찌개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돼지고기와 두부, 김치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어서,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특히 멸치볶음은 달콤 짭짤해서 자꾸만 손이 갔고, 콩나물은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셨다.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푸근한 인심을 느끼는 듯한 기분이었다. “집밥집”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집에서 먹는 밥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스팸과 계란후라이였다. 어릴 적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먹던 스팸과 계란후라이는 왠지 모르게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따끈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과 계란후라이를 올려 먹으니, 어릴 적 향수가 느껴지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매실차를 내어주셨다. 은은한 매실 향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정말 훌륭했다. 매실차를 마시면서,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장님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오셨다고 한다.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사장님의 마음이 음식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집밥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추억과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대구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뚝배기 불고기와 돈까스도 꼭 먹어보고 싶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따뜻한 미소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훈훈해졌다. 신암동 “집밥집”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이곳은 신세계백화점 부근에 있어 찾아가기도 쉬웠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집밥집”에서의 기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문득 집밥이 그리워질 때면, “집밥집”의 따뜻한 밥상이 떠오른다. 다음 대구 여행에서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집밥집”의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맛에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정갈한 쌈밥 한 상 차림
정갈한 쌈밥 한 상 차림

“집밥집”은 내게 단순한 맛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그곳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만약 대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집밥집”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따뜻한 밥상 덕분에, 대구는 내 마음속 최고의 지역 맛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치찌개와 계란후라이, 스팸
김치찌개와 계란후라이, 스팸

게다가 이곳은 혼밥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집밥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대구에 출장을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매번 똑같은 음식에 질렸다면, “집밥집”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분명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집밥집”은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1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며, 이웃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주차비도 지원해준다고 하니,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은 소식일 것이다. 맛, 분위기, 서비스, 가격, 주차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집밥집”,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다양한 밑반찬과 쌈 채소
다양한 밑반찬과 쌈 채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