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 그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보물처럼 숨겨진 카페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무노하우스’였다. 2층에 자리 잡은 이곳은 통유리창 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 수원천 뷰를 자랑하는 곳으로, 이미 ‘두쫀쿠’라는 독특한 이름의 쿠키와 맛있는 케이크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며칠 전부터 SNS를 통해 이곳의 사진들을 접하며 언젠가 꼭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카페 문을 열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2인석 테이블들이 창가를 따라 놓여 있었고, 벽돌로 마감된 벽면은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냉큼 자리를 잡았다. 통유리창 밖으로는 겨울의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버드나무들이 수원천을 따라 늘어서 있었지만, 그 모습마저도 어딘가 운치 있게 느껴졌다. 봄이나 여름에 방문하면 푸릇푸릇한 버드나무 뷰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기분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무노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무노크림라떼’를 마실까, 아니면 다른 커피를 마셔볼까. 그러다 문득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딸기 가나슈 케이크가 눈에 들어왔다. 촉촉해 보이는 초코 시트와 층층이 쌓인 딸기, 그리고 부드러운 생크림의 조화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결국 나는 무노크림라떼와 딸기 가나슈 케이크를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빔프로젝터로 흑백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공간을 부드럽게 채우고 있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나처럼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무노하우스는 정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무노크림라떼와 딸기 가나슈 케이크가 나왔다. 먼저 무노크림라떼부터 한 모금 마셔보았다. 부드러운 크림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달콤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크림에서 은은하게 헤이즐넛 향이 느껴지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다. 왜 이 메뉴가 시그니처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다음으로 딸기 가나슈 케이크를 맛볼 차례. 포크로 케이크를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촉촉한 초코 시트와 상큼한 딸기, 그리고 부드러운 생크림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가나슈 초콜릿의 풍미가 딸기의 상큼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케이크 시트 사이사이 촘촘히 박혀있는 딸기 덕분에, 마지막 한 입까지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무노하우스는 100% 동물성 생크림만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느끼함 없이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 느껴졌다.
케이크를 먹는 동안, 창밖으로는 햇살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따뜻한 햇살이 수원천을 비추면서 반짝이는 윤슬을 만들어냈다. 나는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를 음미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이보다 더 완벽한 힐링이 있을까.
무노하우스는 커피와 디저트 맛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탁 트인 뷰가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빡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특히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읽거나,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혼자 방문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무노하우스에서는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솔드아웃된 상태였다.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는 두쫀쿠는 특히 인기가 많아서, 오픈 시간 전에 방문해야 겨우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해서 두쫀쿠를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무노하우스는 케이크 맛집으로도 유명하지만, 커피 맛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라떼 아트가 예쁘게 그려진 라떼는 눈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커피 맛 또한 산미가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케이크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커피 외에도 밀크티,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무노하우스는 수원 화홍문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방화수류정과도 가까워서,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많은 커플들이 무노하우스를 방문해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게 바로 앞에 수원천이 흐르고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무노하우스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카페라서, 아침형 인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무노하우스의 두쫀쿠를 맛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적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창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므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노하우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사장님이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메뉴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무노하우스에서는 케이크를 홀 사이즈로도 구매할 수 있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딸기 케이크는 여자친구 생일 케이크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들어진 케이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무노하우스를 방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뷰가 좋다’, ‘커피가 맛있다’, ‘디저트가 맛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사진 찍기 좋은 카페로도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나 역시 무노하우스에서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꽤 뜨거웠다.
계산을 마치고 카페 문을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따뜻한 말에, 나는 다시 한번 무노하우스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꼭 두쫀쿠를 맛보고, 푸릇푸릇한 버드나무 뷰를 감상해야지. 수원 행궁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무노하우스에 들러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수원천을 따라 걸으면서 무노하우스에서의 시간을 되새겨보았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그곳은, 나에게 잠시나마 쉼표를 선물해준 소중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무노하우스를 방문해서,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겠다. 수원 행궁동은 나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맛과 멋, 그리고 힐링을 선사하는 최고의 지역 명소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