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위로가 필요할 땐, 대구 수성구 맛집 ‘큐케이’에서 찾는 조용한 오후의 행복

오랜만에 평일 오후, 빽빽한 일정표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을 위한 시간을 선물하기로 했다. 문득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가 간절해졌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눈여겨봐 왔던 대구 수성구의 작은 보석 같은 카페, ‘큐케이’가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카페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의 ‘큐케이’가 눈에 들어왔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

문을 열자, 은은한 커피 향과 달콤한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아늑한 공간은 생각보다 더 포근했다.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 노트북을 펼쳐놓고 작업하는 사람,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후 5시쯤이라 그런지, 붐비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완벽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따뜻한 조명과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공간

어떤 메뉴를 고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쇼케이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케이크와 구움 과자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케이크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시즌에 맞춰 새로운 메뉴들도 많이 선보이는 듯했다. 촉촉해 보이는 밀크레이프, 꾸덕한 치즈의 풍미가 느껴질 것 같은 케제쿠헨, 그리고 상큼한 딸기가 듬뿍 올라간 딸기 치즈 모찌까지, 하나하나 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구움 과자 코너에는 피낭시에와 마들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갓 구워져 나온 듯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고민 끝에, ‘큐케이’의 시그니처 메뉴인 판단 큐브 라떼와 밀크레이프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피낭시에도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카페를 둘러보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벽면에 걸린 그림들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판단 큐브 라떼와 밀크레이프, 피낭시에
환상적인 비주얼의 디저트와 음료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앙증맞은 코스터 위에 올려진 음료와 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이었다. 먼저 판단 큐브 라떼를 맛보았다. 은은한 단맛과 함께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다. 마치 누룽지 사탕을 녹여 만든 듯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흔하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다.

이어서 밀크레이프 케이크를 한 입 먹어보았다. 얇게 구워진 크레이프 시트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상큼한 과일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중간중간 씹히는 과일 덕분에 느끼함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밀크레이프 사이사이 딸기와 키위, 오렌지가 콕콕 박혀있는 모습이 참 먹음직스러웠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쌉쌀한 커피가 달콤한 디저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피낭시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버터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잘 만든 구움 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크레이프 케이크 단독샷
층층이 쌓인 크레이프와 과일의 조화

디저트를 즐기면서, 카페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벽 한쪽에는 큰 거울이 놓여 있었는데,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생기를 불어넣고, 은은한 조명은 따뜻함을 더했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콘크리트 벽 너머로 보이는 작은 정원은,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비록 화려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기에는 충분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큐케이’는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인 듯했다. 아기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을 위한 음료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맛있는 케이크와 음료를 먹으며 즐거워했고, 부모님들은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쇼케이스 속 다양한 케이크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케이크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책을 가져왔지만,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책보다는 사람 구경을 더 많이 했다. 다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큐케이’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누군가는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누군가는 친구와 수다를 떨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책을 읽었다. 그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큐케이’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은 친절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나는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답했다. 직원분의 친절한 응대에 기분 좋게 카페를 나설 수 있었다.

다양한 케이크가 진열된 쇼케이스
쇼케이스 가득한 아름다운 케이크들

카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골목길에는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켜져 있었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큐케이’에서 받은 따뜻한 기운 덕분인지,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큐케이’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곱씹으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디저트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찐하고 꾸덕한 치즈 풍미가 가득하다는 케제쿠헨과, 층층이 들어간 과일이 매력적인 과일 크레이프 케이크가 궁금했다. 그리고,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피낭시에와 마들렌도 몇 개 포장해 가야겠다. 분명, 받는 사람도 나처럼 행복해하겠지.

갓 구운 피낭시에
금방 구워져 나온 듯한 피낭시에

집에 도착해서, ‘큐케이’에서 포장해 온 피낭시에를 꺼내 먹었다. 역시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맛이었다. 따뜻한 우유와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큐케이’ 덕분에, 오늘 하루도 달콤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이 대구 수성구에서 아늑하고 맛있는 맛집을 찾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큐케이’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분명, 당신도 나처럼 ‘큐케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빵과 커피,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당신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조용한 오후, ‘큐케이’에서 달콤한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다양한 구움과자
선물용으로도 좋은 다양한 구움과자들
심플한 테이블 세팅
창밖을 바라보며 즐기는 여유
라떼와 케이크
따뜻한 라떼와 달콤한 케이크
선물 포장된 케이크
정갈한 케이크 포장
마들렌
촉촉하고 부드러운 마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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