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고성은 묘한 기운을 풍겼다. 짙푸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하늘, 그 아래로 잔잔하게 파도치는 바다. 나는 그 풍경을 눈에 담으며, 따뜻한 아침 식사를 찾아 나섰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간 곳은 바로 ‘홍가네설렁탕’. 뽀얀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먹으면 온몸이 따스해질 것 같은, 그런 기대를 품고 식당 문을 열었다.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커다란 창밖으로는 아직 어슴푸레한 새벽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밤새도록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을 텐데,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니 또 다른 설렘이 밀려왔다. 넓은 홀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혼자 온 여행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에서 볼 수 있듯,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자리가 특히 인기가 많아 보였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설렁탕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육개장, 황태해장국, 도가니탕 등 뜨끈한 국물 요리부터 명태비빔밥, 오징어순대 같은 강원도 특색 음식까지.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다. 특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명태비빔밥’. 매콤새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명태와 신선한 채소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하지만 설렁탕 전문점에 왔으니, 그래도 기본 메뉴인 설렁탕을 맛봐야 하지 않겠나. 잠시 고민 끝에 설렁탕과 오징어순대를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정갈한 밑반찬이 차려졌다. 깍두기, 김치, 고추 장아찌. 설렁탕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삼총사였다. 특히 깍두기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적당히 익어 새콤한 맛이 감도는 김치 역시 훌륭했다. 과 7에서 보이는 것처럼, 깔끔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렁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가 넉넉하게 올려져 있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사골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육수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설렁탕 안에는 부드러운 고기와 소면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고기는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찢어질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웠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소면 역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 설렁탕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설렁탕에는 넉넉한 양의 고기와 소면이 들어 있어,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설렁탕을 어느 정도 맛본 후에는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뜨끈한 국물에 밥알이 풀어지면서,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깍두기, 김치, 고추 장아찌를 번갈아 곁들여 먹으니, 질릴 틈 없이 계속해서 숟가락이 움직였다. 특히 깍두기의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은 설렁탕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함께 주문한 오징어순대도 곧이어 나왔다. 따뜻하게 데워진 철판 위에 가지런히 놓인 오징어순대는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쫄깃한 오징어 속에 꽉 찬 속 재료들은 다채로운 맛과 향을 선사했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이 재미있었다. 오징어순대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설렁탕과 함께 먹으니 더욱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설렁탕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오징어순대까지 남김없이 먹어 치웠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새벽부터 서둘러 움직이느라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에서 볼 수 있듯, 놋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 옆에는 메뉴 사진과 가격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에서 보이는 메뉴판은 한눈에 메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나는 친절한 직원분에게 계산을 마치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홍가네설렁탕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하늘은 짙푸른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침 햇살이 반짝이는 바다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다. 나는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방문객들은 직원들의 친절함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불편함은 없었다. 또한, 설렁탕의 맛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평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깊고 진한 사골 육수의 풍미와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에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홍가네설렁탕은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는 설렁탕과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새벽부터 문을 열어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션투유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숙소에서 묵는 여행객들에게도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도 고성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홍가네설렁탕에 들러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을 맛보고 싶다. 그때는 명태비빔밥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새벽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 그것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고성에서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