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정취와 커피 향에 취하는 속초, 그 잊지 못할 맛집 여정

설렘을 안고 속초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겨울의 옷을 입고 있었다. 푸른 바다와 하얀 설산의 조화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목적지는 속초에서 뷰 좋기로 소문난 대형 카페, 시드누아였다. 평소 커피와 빵을 사랑하는 나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과 같은 곳일 거라는 기대를 품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었지만, 다행히 빈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높은 층고와 통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곳곳에 놓인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마치 온실에 들어온 듯한 싱그러움을 선사했다.

높은 층고와 통창이 인상적인 시드누아 내부
높은 층고와 통창이 인상적인 시드누아 내부

넓은 공간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대화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재즈 음악은 공간의 여유로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마치 고급 호텔 로비에 와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베이커리 코너로 발길을 옮겼다.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다채로운 빵들의 향연이었다. 갓 구워져 나온 듯한 빵들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소금빵, 크루아상, 타르트, 케이크 등 종류도 다양해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빵들의 퀄리티가 하나하나 좋아 보여서 더욱 선택이 어려웠다.

고민 끝에 시드누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소금빵과, 달콤한 두오모 케이크, 그리고 너티큐브를 골랐다. 음료는 시그니처 메뉴인 흑임자 라떼와 따뜻한 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특히 흑임자 라떼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 많아 기대가 컸다.

주문한 메뉴를 들고 창가 자리로 향했다. 창밖으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가 펼쳐졌다.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솟은 울산바위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겨울이라 주변 풍경이 예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설악산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양한 빵들이 진열된 베이커리 코너
다양한 빵들이 진열된 베이커리 코너

가장 먼저 소금빵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짭짤한 소금의 풍미가 버터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소금빵 전문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다.

다음으로 두오모 케이크를 맛보았다. 촉촉한 시트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케이크는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완벽했다. 특히 케이크는 다양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채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너티큐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고소한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더해졌다. 흑임자 라떼는 기대했던 대로 정말 맛있었다. 흑임자의 고소함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드립 커피는 은은한 산미가 느껴지는 깔끔한 맛이었다. 빵이나 케이크와 함께 마시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커피 맛이 워낙 훌륭해서, 다음에는 게이샤 커피를 한번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빵과 음료, 그리고 아름다운 울산바위 뷰
맛있는 빵과 음료, 그리고 아름다운 울산바위 뷰

카페 내부를 둘러보며 인테리어에도 감탄했다. 높은 층고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독특한 천장 구조와,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식물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실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곳곳에 놓인 스피커에서는 풍부한 음량의 재즈 음악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카페 한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케어 키즈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만 아기의자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시드누아는 단순히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뷰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빵은 물론, 멋진 인테리어와 훌륭한 음악까지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선사했다.

두오모 케이크와 크루아상
두오모 케이크와 크루아상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주문을 받는 직원분은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직원분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문을 열고 나가자 차가운 겨울 공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빵,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 속에 남아있어 발걸음은 가벼웠다. 속초 여행을 다시 오게 된다면, 시드누아는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속초에서 만난 시드누아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속초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시드누아는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하는 속초 맛집이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속초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 내부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식물들
카페 내부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식물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카페 내부가 넓다 보니 약간 춥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음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시드누아는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부모님도 분명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커피에 만족하실 것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울산바위를 감상하며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높은 층고와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조화로운 카페 내부
높은 층고와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조화로운 카페 내부

시드누아에서의 경험은 속초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속초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드누아를 강력하게 추천하며, 이 글을 마친다.

카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카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아이스크림 딸기 라떼와 자몽 에이드
아이스크림 딸기 라떼와 자몽 에이드
카페 천장의 모습
카페 천장의 모습
카페 외부 모습
카페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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