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강 뷰와 두쫀쿠의 달콤한 유혹, 산청 리버노트에서 찾은 맛집 힐링

2026년의 어느 늦은 겨울, 웅크렸던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고 무작정 차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정해두지 않았다. 그저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 속에서 숨 쉬고 싶다는 갈망만이 가득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산청이었다. 지리산의 정기를 품은 곳,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 그래, 산청으로 가자.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산청으로 향하는 길은 굽이굽이 이어졌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 첩첩산중의 능선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덧 산청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래,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산청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리버노트’였다. 경호강이 한눈에 보이는 뷰 맛집이라는 설명에 이끌려 곧장 차를 돌렸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규모였다. 건물 앞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향긋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갓 구운 빵 냄새는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든다.

리버노트 빵 진열대의 모습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빵들의 향연.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했다. 통창 너머로는 경호강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강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겨울의 앙상한 모습이었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봄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다음에는 꼭 벚꽃이 필 때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리를 잡기 전에 빵 코너를 먼저 둘러봤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요즘 핫하다는 ‘두쫀쿠’였다. 쫀득한 쿠키 안에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디저트라고 했다. 평소 단 음식을 즐겨 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끌렸다. 그래, 오늘만큼은 나 자신에게 달콤한 선물을 주자.

두쫀쿠가 담긴 쇼케이스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문구가 더욱 끌리게 한다.

두쫀쿠와 함께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빵들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산청 딸기를 이용한 음료들이었다. 딸기 스크류, 딸기 라떼, 딸기 주스 등 보기만 해도 상큼해지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고민 끝에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두쫀쿠, 그리고 딸기 스크류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를 들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에 놓인 작은 화분과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했다. 창밖으로는 여전히 경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잠시 멍하니 강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역시 자연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카페 내부 좌석
통유리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따뜻한 공간.

가장 먼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셨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산미가 강하지 않아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커피를 마시며 두쫀쿠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쿠키 안에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있었다. 과하게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왜 사람들이 두쫀쿠, 두쫀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두쫀쿠 단독 샷
동글동글 귀여운 비주얼의 두쫀쿠.

다음으로 딸기 스크류를 맛봤다. 컵 아래에는 잘게 썬 딸기가 가득했고, 위에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었다. 빨대로 휘저어 한 모금 마시니 입안 가득 상큼함이 퍼졌다. 신선한 딸기의 맛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마치 딸기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이 강물에 비쳐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카페 안에는 따뜻한 노을빛이 가득 찼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리버노트에서는 커피와 디저트 외에도 다양한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시나몬 크로넛, 카야 코코넛 크로넛, 쪽파 소금빵 등 독특하고 맛있는 빵들이 많았다. 특히 카야 코코넛 크로넛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추천이 많았다. 카야잼과 코코넛의 조합이라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다음에는 꼭 카야 코코넛 크로넛을 먹어봐야겠다.

다양한 빵과 음료
보기만 해도 배부른, 행복한 한 상 차림.

리버노트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아기의자와 기저귀 교환대가 마련되어 있어 엄마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카페에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엄마들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뿐만 아니라 리버노트는 애견 동반도 가능한 카페였다. 실내에서도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들이 카페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다음에는 나도 우리 집 강아지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한쪽에는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루프탑에 올라가니 경호강이 더욱 시원하게 펼쳐졌다. 탁 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루프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리버노트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다. 주문을 받을 때도, 음료를 가져다줄 때도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줬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친절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음료와 경호강 뷰
음료를 마시며 바라보는 경호강은 그야말로 힐링.

리버노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경호강 뷰였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답답했던 마음을 위로해줬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강물을 바라보는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특히 해 질 녘 노을빛이 강물에 비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 문을 나섰다. 리버노트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내게 큰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산청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리버노트는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다. 그때는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경호강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커피 향과 달콤한 빵 냄새가 가득했다. 오늘 하루, 리버노트에서 받은 따뜻한 기운 덕분에 앞으로 며칠은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산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리버노트에 들러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름다운 경호강 뷰를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산청 맛집 리버노트, 커피 맛은 물론, 지역명을 대표하는 뷰까지 완벽한 곳이었다.

딸기 스크류와 아메리카노
상큼한 딸기 스크류와 쌉쌀한 아메리카노의 조화.
뱅쇼와 밤곡물라떼
따뜻한 뱅쇼 한 잔으로 몸을 녹여보세요.
크로플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크로플도 놓치지 마세요.
시나몬 크로넛
달콤한 시나몬 향이 가득한 크로넛.
잘린 두쫀쿠
두쫀쿠 속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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