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콧바람 쐬러 상주로 향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목적지는 미리 검색해둔 ‘구프카페’. 상주에서 커피 맛 좋기로 소문난 곳인데다, 무엇보다 브라운치즈 크로플의 비주얼이 내 발길을 잡아끌었다. 드디어 상주 맛집 탐방의 시작이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니, 넓찍한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덕분에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헤매지 않고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카페 입구로 향하는 길,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마치 잘 꾸며진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랄까. 넓은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답답함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카페 안을 둘러보던 중, 창가 자리에 웬 귀여운 생명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카페에서 키우는 듯한 고양이였다. 하얀 털이 뭉실뭉실한 게,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마치 카페의 마스코트라도 되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양이 덕분에 카페 분위기가 한층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커피 종류도 다양했지만, 디저트 메뉴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브라운치즈 크로플은 당연히 주문해야 했고, 흑임자라떼와 아몬드크림라떼 중 고민하다가, 고소한 맛이 당긴다는 후기에 이끌려 흑임자라떼를 선택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높은 천장과 통창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졌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테이블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는데, 편안한 소파 좌석도 있었고, 작업하기 좋은 넓은 테이블도 있었다.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혼자 와서 공부하거나 작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흑임자라떼의 묵직한 색감과 브라운치즈 크로플의 황홀한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먼저 흑임자라떼를 한 모금 마셔봤다. 입안 가득 퍼지는 흑임자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너무 달지도 않고, 텁텁하지도 않은 깔끔한 맛이었다. 흑임자 특유의 향긋함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았다. 왜 사람들이 흑임자라떼를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은 브라운치즈 크로플 차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로플 위에 짭짤한 브라운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나이프로 크로플을 조심스럽게 잘라 한 입 먹어보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바삭한 크로플의 식감과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브라운치즈의 풍미가 입안에서 폭발하는 듯했다. 크로플 자체도 맛있었지만, 브라운치즈와의 조합이 정말 훌륭했다. 단짠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해야 할까. 순식간에 크로플 한 접시를 해치웠다.
커피와 크로플을 즐기면서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카페 바로 앞에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정원이 잘 가꿔져 있어서,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카페 안쪽에는 룸 형태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단체 손님들이나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고, SNS에 올릴 글도 썼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도, 음료를 가져다줄 때도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고양이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한 마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두 마리가 있었다. 검은색과 흰색 털이 섞인 고양이 한 마리와 회색빛 털을 가진 고양이 한 마리가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고양이 덕분에 카페 분위기가 더욱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카페를 나설 시간이 되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상주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구프카페는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이다.
구프카페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카페 방문을 넘어, 상주라는 도시의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구프카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눈꽃빙수와 버터바의 조합이 궁금하다.

돌아오는 길, 흑임자라떼의 고소한 여운이 계속 맴돌았다. 상주 구프카페는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상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