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빛축제 데이트 후 종각에서 즐기는 가성비 끝판왕 맛집 서사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날이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다. 연말을 맞아 청계천에서 열리는 빛축제를 여자친구와 함께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빛들이 어둠을 수놓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추위도 잊은 채 사진을 찍고,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빛의 향연을 만끽했다.

축제가 끝날 무렵,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뭐 먹을까?” 흔한 질문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특별한 메뉴를 먹고 싶었다. 여자친구도 칼칼한 게 당긴다며, 얼큰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종각 근처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오봉집’이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에 매콤한 낙지볶음, 야들야들한 보쌈까지, 우리의 구미를 당기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아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종각역 4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오봉집은 접근성도 훌륭했다.

오봉집 종로점 명함
종각역에서 가까운 오봉집 종로점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쉬웠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낙지볶음, 보쌈, 막국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선택은 단연 ‘오봉스페셜’이었다. 보쌈, 낙지볶음, 막국수 3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은 없을 것 같았다. 특히, 낙지볶음은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해서, 맵찔이인 나를 위해 순한 맛으로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쟁반 위에 푸짐하게 담긴 음식들을 보니 절로 군침이 돌았다.

푸짐한 오봉스페셜 한 상 차림
푸짐한 오봉스페셜 한 상 차림

윤기가 좔좔 흐르는 보쌈,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낙지볶음, 새콤달콤한 막국수까지, 비주얼부터가 합격점이었다.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따뜻한 미역국은 추위에 얼었던 몸을 녹여주는 듯했다.

가장 먼저 보쌈부터 맛을 봤다. 야들야들한 가브리살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렸다. 잡내 하나 없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야들야들한 가브리살 보쌈
야들야들한 가브리살 보쌈

함께 나오는 김치, 무말랭이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특히, 보쌈김치는 적당히 익어 아삭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보쌈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쌈 채소에 보쌈, 김치, 마늘, 고추를 올려 푸짐하게 쌈을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여자친구도 “보쌈 진짜 맛있다”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다음은 기대했던 낙지볶음을 맛볼 차례였다. 순한 맛으로 주문했는데도, 매콤한 향이 은은하게 코를 자극했다. 큼지막한 낙지 다리를 하나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매콤한 낙지볶음
매콤한 낙지볶음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특히,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낙지볶음과 함께 볶아진 양배추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밥 위에 낙지볶음과 양배추를 듬뿍 올려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순한 맛으로 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막국수를 맛봤다.

새콤달콤한 막국수
새콤달콤한 막국수

새콤달콤한 양념에 비벼진 막국수는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씹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낙지볶음과 함께 먹으니, 매콤함과 새콤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보쌈과 함께 먹어도 훌륭했다. 고기의 느끼함을 막국수의 상큼함이 잡아주어,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셋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맛이었다. 정말 쉴 새 없이 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오봉스페셜 한 상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양이 정말 푸짐했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오봉스페셜 한 상차림 항공샷
오봉스페셜 한 상차림 항공샷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기분 좋은 포만감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오봉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분들은 하나같이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특히, 반찬이 떨어질 때마다 알아서 리필해주는 센스에 감탄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오봉집의 명함을 챙겼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았다. 오봉집은 연인, 친구, 가족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봉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청계천을 거닐었다. 아까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배도 부르고, 따뜻한 음식으로 몸도 녹이니,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오늘 정말 좋았어.” 여자친구의 말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야경,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이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종각 맛집 오봉집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다. 앞으로도 종종 청계천 데이트 후에 오봉집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종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오봉집에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지역명 답게 종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푸근한 인심과 맛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낙지볶음
윤기가 좔좔 흐르는 낙지볶음
다채로운 밑반찬
다채로운 밑반찬
시원한 미역국
시원한 미역국
푸짐한 한상
푸짐한 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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