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의 끝자락,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던 나는 전라북도 김제로 향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김제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지평선바지락죽’이었다. 평소 죽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의 바지락죽은 특별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싱싱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죽 한 그릇이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녹여줄 것만 같았다. 여행 전날 밤, 설레는 마음으로 지평선바지락죽에 대한 후기를 찾아봤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다’는 후기를 남겼고, ‘재료가 신선하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보였다. 특히 바지락 함량이 높다는 점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디어 김제에 도착했다. 지평선바지락죽으로 향하는 길, 드넓은 평야가 눈 앞에 펼쳐졌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김제가 왜 ‘지평선의 고장’이라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탁 트인 풍경 덕분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멀리서부터 ‘지평선바지락죽’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앞에 도착해서 보니, 외관부터 맛집 포스가 느껴졌다. 커다란 간판에 큼지막하게 적힌 상호명과 전화번호가 인상적이었다. 가게 앞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앙증맞은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정겨웠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벽에는 메뉴판과 함께 원산지 표시판이 붙어 있었는데,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특히 쌀은 김제에서 생산되는 신동진 쌀을 사용한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바지락죽 외에도 바지락전, 바지락회무침, 삼합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혼자 방문했기에 바지락 정식을 맛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바지락죽 1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13,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김치, 겉절이, 콩나물무침, 깻잎장아찌 등 7가지 종류의 반찬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반찬들은 깔끔함을 더했고, 먹음직스러운 색감은 식욕을 자극했다. 특히 갓 담근 듯한 겉절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지락죽이 나왔다. 뽀얀 쌀죽 위에 잘게 다진 당근, 애호박, 버섯, 그리고 주인공인 바지락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죽에서는 은은한 바다 향기가 풍겨 나왔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죽은 보기에도 고급스러웠다.
숟가락으로 죽을 한 입 떠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바지락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쫄깃쫄깃한 바지락살은 씹을수록 고소했고, 부드러운 쌀죽은 목 넘김이 편안했다. 간은 세지 않았지만, 은은한 감칠맛이 살아 있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신동진 쌀로 끓여서 그런지, 쌀알이 탱글탱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훌륭했다. 특히 겉절이는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바지락죽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짭짤한 깻잎장아찌는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었고, 죽과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다른 반찬들도 모두 신선하고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죽을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마시며 입가심을 했다. 뜨거운 죽과 시원한 물의 조화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친절한 직원분들이 계속해서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바지락죽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하고 따뜻해졌다. 추위에 움츠러들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듯한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자, 후식으로 직접 담근 수정과를 내어주셨다. 은은한 계피 향이 나는 달콤한 수정과는 입안을 상쾌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따뜻한 죽과 시원한 수정과의 조합은 정말 훌륭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지평선바지락죽에서 맛본 바지락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신선한 재료, 정갈한 밑반찬,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김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바지락 정식을 맛봐야겠다.
지평선바지락죽에서 바지락죽을 먹고 나오니, 김제의 아름다운 풍경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김제가 왜 ‘생명의 땅’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김제는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까지 갖춘 매력적인 도시였다.
지평선바지락죽은 내게 단순한 식당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김제의 지역 특산물인 바지락을 이용한 훌륭한 요리는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지평선바지락죽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나는 지평선바지락죽에서 느꼈던 따뜻함을 되새기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김제는 내게 맛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해준 특별한 도시였다. 지평선바지락죽은 김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지평선바지락죽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더 공유하고자 한다.
* 주소: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 전화번호: (상단 이미지 참고)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주요 메뉴: 바지락죽, 바지락전, 바지락회무침, 삼합
다음은 지평선바지락죽 방문 시 팁이다.
*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거나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 바지락죽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는 꼭 맛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지평선바지락죽의 매력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싱싱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따뜻한 바지락죽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
김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평선바지락죽에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맛과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