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SNS 피드를 점령한 한 빵집의 사진들. 탐스러운 딸기가 촘촘히 박힌 바게트 샌드위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에그타르트, 겹겹이 살아있는 크루아상…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결국 주말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대전 관평동으로 향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린베이커리 탐험에 나선 것이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한 곳은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의 베이커리였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듯했는데, 1층은 빵을 고르고 계산하는 공간, 2층은 테이블이 놓인 카페 공간으로 보였다. 갓 구운 빵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것이,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마음은 두근거렸다. 주차는 건물 뒤편 세차장 앞을 피해서 하면 된다는 정보를 입수! 네비양이 알려준 덕분에 헤매지 않고 주차할 수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빵들이 나를 반겼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고, 진열대 위에는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김을 모락모락 내고 있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풍경은 마치 빵 축제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고, 살짝 웨이팅도 해야 했다. 역시, 맛있는 빵집은 어딜 가나 인기가 많은 법인가 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단연 딸기 쏙쏙이였다. 길쭉한 먹물 바게트 빵 사이에 큼지막한 딸기가 촘촘히 박혀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시선을 강탈했다. 싱싱한 딸기, 뽀얀 크림, 검은 빵의 색감 대비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딸기 쏙쏙이 옆에는 샤인 애플망고 쏙쏙이도 자리하고 있었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딸기 쏙쏙이 하나와, 그린베이커리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에그타르트, 그리고 샌드위치 하나를 골랐다. 샌드위치는 연어 샌드위치로 선택했는데, 두툼한 연어와 와사비 소스의 조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계산대 옆에는 먹방 유튜버 히밥의 싸인도 붙어 있었다. 괜히 더 기대감이 상승하는 순간이었다.
쟁반 가득 빵을 담아 2층 카페 공간으로 올라갔다. 2층은 1층보다 훨씬 넓고 테이블도 많았다. 창밖을 바라보며 빵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있었고, 편안한 소파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햇살이 잘 들어오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가장 먼저 딸기 쏙쏙이를 맛봤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빵의 식감이 정말 좋았다. 빵 속에는 신선한 딸기와 달콤한 크림, 그리고 딸기잼이 듬뿍 들어있었다. 딸기의 상큼함, 크림의 부드러움, 빵의 고소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왜 다들 딸기 쏙쏙이를 극찬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정말이지, 입에 넣는 순간 상투스가 울리는 맛이었다. 딸기, 크림, 빵의 식감, 향, 맛 전부 너무 조화로웠다.
딸기 쏙쏙이의 바게트는 퐁신퐁신한 식감이 아니라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빵 자체도 맛있었지만, 빵 속에 들어있는 딸기가 정말 신선했다. 마치 한국에서 제일 맛있는 딸기만을 엄선해서 사용하는 듯했다.

다음으로는 에그타르트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에그타르트의 겉 부분은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바삭했고, 안쪽은 푸딩처럼 부드러웠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너무 달지도 않고 딱 적당한 단맛이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따끈할 때 바로 먹으니 풍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연어 샌드위치를 맛봤다. 빵은 바게트 빵이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빵 안에는 두툼한 연어와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었다.
연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와사비 소스가 킥이었다. 연어, 채소, 빵, 와사비 소스의 조합이 정말 훌륭했다. 특히 바게트 식감이 너무 좋았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해서 샌드위치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반미 샌드위치는 조금 아쉬웠다. 치아바타 빵은 맛있었지만, 빵에 바른 바질페스토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돼지고기 양도 조금 적게 느껴졌다.
그린베이커리에서는 빵뿐만 아니라 커피도 판매하고 있었다. 빵과 함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니, 그야말로 완벽한 브런치였다. 커피는 산미가 있는 편이었는데, 맛있는 빵과 함께 먹으니 잘 어울렸다. 다음에는 라떼도 한번 마셔봐야겠다.
빵을 먹는 동안, 매장 안에는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왔다. 포장 손님도 많았고, 카페에서 빵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맛있는 빵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나도 맛있는 빵을 먹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빵이 준비되는 알람이 늦게 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어떤 손님은 빵이 다 준비되었는데도 알람을 받지 못해서 빵이 식어버렸다고 했다. 나도 혹시나 빵이 식을까 봐 조마조마하며 기다렸는데, 다행히 빵은 따뜻했다.

전체적으로 그린베이커리는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빵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도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특히 딸기 쏙쏙이와 에그타르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앞으로 대전 빵 맛집 그린베이커리에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빵들도 한번 맛봐야겠다. 특히, 몽블랑과 치즈 치아바타가 궁금하다. 그리고 브런치 메뉴도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겉바속촉 트러플 식빵과 꾸덕한 양송이 스프의 조합이라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다음에는 꼭 빵 나오는 시간을 맞춰서 갓 구운 빵을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빵을 포장해서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맛있는 빵은 혼자 먹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빵 냄새가 가득했다. 빵 냄새를 맡으니, 또다시 빵이 먹고 싶어졌다. 역시, 맛있는 빵은 언제나 옳다.
그린베이커리, 대전에서 빵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야 할 곳이다. 빵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이다. 특히 딸기 쏙쏙이는 꼭 한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린베이커리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맛있는 빵은 역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린베이커리는 나의 최애 빵집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린베이커리 방문 시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자면,
* 주말에는 손님이 많으니,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빵 나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갓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다.
*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주문하면 편리하게 빵을 픽업할 수 있다.
* 주차는 건물 뒤편 세차장 앞을 피해서 해야 한다.
* 에그타르트는 꼭 따뜻할 때 바로 먹어야 한다.

그린베이커리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빵집 방문을 넘어, 맛있는 빵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어떤 새로운 빵을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대전 지역명 빵지순례, 다음 목적지는 당연히 그린베이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