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분당. 그중에서도 최근 입소문이 자자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K헤밍웨이였다. 며칠 전부터 SNS를 통해 접한 화려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빵 종류에 마음을 빼앗겼던 터였다. 특히 거대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2층 공간은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대중교통으로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정보를 입수, 자가용을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했다. 주차장이 넓다는 점도 K헤밍웨이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차 걱정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니까.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높은 층고와 널찍한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2층에서 쏟아지는 찬란한 샹들리에의 빛이었다. 과연 소문대로 억대를 호가한다는 샹들리에는 그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공간 전체를 압도하는 듯했다. 샹들리에 아래 놓인 테이블들은 그 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듯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1층은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다양한 빵들이 진열된 쇼케이스 앞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빵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몽블랑, 갈릭 브레드처럼 익숙한 빵부터 단호박 크림빵, 라이즈번처럼 독특한 빵까지, 정말이지 눈이 즐거웠다. 유기농 빵을 전문으로 하는 곳답게,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빵 외에도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고민 끝에 몇 가지 빵과 커피를 골라 2층으로 향했다.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어 1층보다 훨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샹들리에 아래 자리를 잡고 앉으니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소리와 따뜻한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샹들리에가 만들어내는 황홀한 분위기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내가 고른 빵은 K헤밍웨이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단호박 크림빵이었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특히 단호박 크림은 과하게 달지 않아 더욱 좋았다. 은은한 단호박 향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는 아메리카노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노트북을 펴놓고 작업하는 사람,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공간 덕분에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서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작업 공간을 찾는 이들도 많은 듯했다.
2층에는 특이하게도 의류 매장이 함께 있었다. 카페에서 옷을 구경하는 것은 다소 낯선 경험이었지만, 럭셔리한 분위기 덕분인지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시면서 쇼핑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빵과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K헤밍웨이는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닌,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아름다운 공간을 통해 힐링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브런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1층으로 내려왔는데, 4만원 이상 구매 시 어린이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는 정말 좋은 혜택인 것 같다.
K헤밍웨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미디어 아트’ 공간이었다. 카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미디어 아트는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이들은 미디어 아트 앞에서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예술적인 감성을,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K헤밍웨이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화장실 또한 매우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K헤밍웨이는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물론 빵의 퀄리티나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자주 방문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슈톨렌의 경우, 크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직원들의 친절도였다. 물론 모든 직원들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몇몇 직원들은 손님을 응대하는 태도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다. 특히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면서 얼음컵을 요청했을 때,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당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물론 다른 직원의 도움으로 얼음컵을 받을 수 있었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헤밍웨이는 분명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럭셔리한 분위기,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빵, 그리고 미디어 아트와 같은 특별한 볼거리는 K헤밍웨이를 단순한 카페 그 이상으로 만들어주었다. 특히 넓은 공간과 넉넉한 주차 공간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K헤밍웨이는 분당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베이커리 맛집이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여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맛있는 빵에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K헤밍웨이에서 사온 빵을 맛보며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봤다. 은은하게 퍼지는 빵의 향기는 마치 K헤밍웨이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다음 방문에는 어떤 빵을 먹어볼까?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총평: K헤밍웨이는 샹들리에 아래 펼쳐지는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맛있는 빵과 커피, 아름다운 인테리어,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가격대가 다소 높다는 점과 직원들의 친절도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헤밍웨이는 분당에서 꼭 한번 방문해야 할 미금 맛집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