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살아 숨 쉬는, 부천 사람만 아는 해산물 천국 횟집 미식로드

퇴근 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향한 곳은 소문으로만 듣던 동네 횟집이었다. 사실, 회는 늘 옳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더욱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설렘처럼, 가게 문을 열기 전부터 알 수 없는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어서 오세요!” 경쾌한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활기찬 인사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펴지는 기분이었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한 자리가 남아있어 기다림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나무 테이블은 정겹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벽면에 붙은 메뉴판은 마치 어릴 적 보던 칠판을 연상시키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큼지막하게 적힌 메뉴들은 하나같이 싱싱함을 자랑하는 듯했다. 광어, 우럭, 연어… 고민 끝에, 대방어 철이라는 말에 이끌려 대방어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전어와 광어를 함께 시켜 먹는 모습이 보였는데, 다음 방문 때는 꼭 저 조합으로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큼지막하게 적힌 메뉴판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수조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큼지막한 대방어들이었다. 푸른 조명 아래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수족관을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살아있는 아쿠아리움을 연상케 할 정도로 관리가 잘 된 깨끗한 수조는 이 집의 신선함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했다.

수족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족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방어가 나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 살결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큼지막하게 썰린 회는 입안 가득 풍성한 식감을 선사할 것 같았다. 곁들여 나온 깻잎, 김, 백김치, 쌈장, 기름장 등 다양한 양념은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예고하는 듯했다.

대방어회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대방어회

첫 점은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기름장에 콕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이번에는 깻잎에 백김치를 올리고, 그 위에 대방어 한 점을 얹어 쌈을 싸 먹었다. 깻잎의 향긋함과 백김치의 아삭함, 그리고 대방어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안을 즐겁게 했다. 쌈을 먹는 내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회를 즐기는 동안, 사이드 메뉴들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따뜻한 게살죽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계란죽과 비슷한 따뜻한 계란국은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묘하게 술안주로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톡톡 터지는 콘치즈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계란국
술안주로 제격인 따뜻한 계란국

회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새우 한 접시를 내어주셨다. 짭짤하게 구워진 새우는 껍질을 까는 순간,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탱글탱글한 새우 살은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졌고,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새우구이
사장님의 푸짐한 서비스, 새우구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 주변 테이블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연인, 친구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게 안은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천장에 흡음재가 있으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사장님은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가게 문을 나서면서, 오늘 저녁 선택은 탁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 회와 푸짐한 서비스,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부천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다음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안에는 아직도 대방어의 고소한 풍미가 남아있는 듯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기분까지 좋아졌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총평]
이 곳은 신선한 해산물과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의 회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는 기분 좋은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미리 예약하거나,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꿀팁]
* 대방어 철에는 특히 인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매운탕은 일찍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싱싱한 회 한 상
싱싱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회 한 상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양한 곁들임 메뉴와 함께 즐기는 푸짐한 한 상 차림
수족관 속 대방어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대방어
수족관 속 물고기
깨끗하게 관리된 수족관
콘치즈
톡톡 터지는 달콤한 콘치즈
곁들임 메뉴
다양한 곁들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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