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음성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단 하나, 아름다운 저수지 뷰를 자랑하는 ‘유리원’이라는 카페였다. SNS에서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한껏 품고 출발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기대 이상이었다. 카페 이름처럼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평일 낮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다행히 창가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커피 종류도 다양했지만, 수제 에이드와 디저트류도 눈에 띄었다. 특히 ‘유리원 에이드’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잠시 고민하다가 유리원 에이드와 함께 곁들일 누네띠네 스콘을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에 커다란 통창이 시원한 느낌을 줬다.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고, 은은한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푹신한 소파 좌석이었다.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사진에서 보았던 아기의자도 눈에 띄었는데,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리원 에이드와 누네띠네 스콘이 나왔다. 에이드는 톡톡 터지는 탄산과 상큼한 과일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키위와 패션후르츠가 듬뿍 들어가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다. 누네띠네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에이드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었다.

창밖으로는 잔잔한 저수지가 펼쳐져 있었다. 초록빛 산과 푸른 하늘이 저수지에 그대로 투영되어,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잔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나는 에이드를 홀짝이며, 한동안 넋을 잃고 풍경을 감상했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이 곳에서는 그 어떤 근심 걱정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카페 앞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해 있었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을에는 핑크뮬리가 만발한다고 하니, 가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원 한쪽에는 야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저수지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카페에서 이어진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편안했다. 저수지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다양한 각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저수지 한가운데에 떠 있는 작은 섬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책을 마치고 카페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노을빛이 저수지에 반사되어 더욱 붉게 물드는 모습은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나는 마지막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했다. 쌉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유리원에서 보낸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음성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배려가 느껴졌다. 주차 공간도 넓어서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음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 만큼, 유리원은 매력적인 공간임에 틀림없다. 특히 저수지 뷰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유리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벅차올랐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품고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유리원에서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며 위로받아야겠다. 음성에서 만난 이 인생 카페는,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 같다.

혹시 음성 근처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꼭 유리원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름다운 저수지 뷰와 함께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카페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덧붙이자면, ‘유리원’이라는 이름처럼 카페 외관이 유리로 되어 있어 더욱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내부 공간도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2층에는 노키즈존이 운영되고 있어,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또한,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 염소마을에 들러 염소탕을 먹었는데, 이 또한 훌륭한 선택이었다. 유리원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완벽한 하루였다.
다음에는 유리원에서 판매하는 다른 디저트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쑥 케이크와 밤 케이크가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청귤 에이드도 맛이 궁금하다.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오늘의 음성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이 함께하는 곳, 유리원은 진정한 맛집이었다. 이 곳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이 지역명의 아름다운 카페를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