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다 내음에 이끌려, 나는 영도로 향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지인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숨겨진 중식 맛집이었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파란색 ‘블루리본’ 스티커들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식당이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무려 10년 동안 꾸준히 미식가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증거였다. 마치 오래된 영화 포스터처럼 빛바랜 간판이, 이곳의 깊은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문 앞에 다다르자, 11시 오픈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내부 모습은 정겨운 동네 중국집의 분위기였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경쾌한 인사를 받으며, 나는 자리를 잡았다. 벽에는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진과 싸인이 가득 걸려 있어, 이곳이 단순한 동네 식당 이상의 특별한 곳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벽돌 무늬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메뉴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짜장면, 짬뽕 등 기본적인 메뉴 외에도 홍복면, 라조육, 튀김바오쯔 등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유니짜장과, 왠지 끌리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자스민차가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유니짜장이었다. 짙은 갈색의 짜장 소스가 면 위에 듬뿍 얹어져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으니, 짜장 소스가 면 사이사이로 스며들었다. 한 입 크게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 소스는 진득하고 깊었으며, 면은 쫄깃했다. 특히, 잘게 다져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졌다. 유니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료들이 하나가 되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다.
이어서 볶음밥이 나왔다. 밥알 하나하나에 코팅된 듯 윤기가 흘렀고, 불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짜장 소스와 함께 제공된 짬뽕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했다. 볶음밥 한 숟갈을 입에 넣으니,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과 함께 불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짜장의 기본이 유니짜장인지, 볶음밥에도 유니짜장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볶음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나는 정신없이 유니짜장과 볶음밥을 번갈아 가며 먹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이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혼밥족에게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사를 거의 마쳐갈 때쯤, 옆 테이블에서 가지튀김을 시키는 것을 보았다. 큼지막한 가지를 튀겨낸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다음에는 꼭 가지튀김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멘보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미 배가 너무 불러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계산을 해주시던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답했다.
식당을 나서며, 나는 다시 한번 영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다음 방문 때는 꼭 홍복면과 탕수육, 그리고 가지튀김까지 맛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이 맛있는 영도 맛집의 유니짜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도 지역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며칠 후, 나는 다시 그 맛이 그리워 영도를 찾았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였다. 친구 역시 유니짜장의 맛에 감탄하며, 연신 “정말 맛있다!”를 외쳤다. 우리는 유니짜장과 함께 탕수육, 그리고 궁금했던 홍복면까지 주문했다.
탕수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튀김옷을 자랑했다. 고기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 달콤한 소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탕수육 소(小)자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푸짐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홍복면은 살짝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면을 다 먹고 나서도 건더기를 계속 건져 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친구는 홍복면 국물이 너무 맛있다며, 밥까지 말아 먹었다.
“여기 홍복면, 정말 예술이네! 완전 내 스타일이야!”
친구의 칭찬에 나는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맛집을 친구와 함께 공유하고, 그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우리는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보기로 약속하며, 배부른 배를 두드렸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가성비’다. 유니짜장이 단돈 5천 원, 탕수육 소자가 1만 3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정말 소중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 홀서빙 직원의 불친절함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주문을 받는 남자 직원의 표정이 밝지 않아 살짝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한 식사 환경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식당 내부가 조금 더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래된 식당이다 보니, 위생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식당을 계속해서 방문할 것이다.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푸짐한 양은 다른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메뉴들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에는 꼭 멘보샤와 라조육덮밥에 도전해 봐야겠다.
영도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중식당은, 맛과 가격, 그리고 푸짐한 인심까지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 물론, 서비스나 위생적인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도 있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영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유니짜장과 다양한 중식 요리들을 맛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나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영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소중한 친구와 함께한 시간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나는 다시 한번 영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영도 맛집 탐험은 언제나 옳다!






